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4·11총선 D-6일인 5일 경남 울산에서 고양 일산까지를 하루에 뛰는 선거운동에 나선다. 전국을 대각선 형태로 ‘주파’하는 500km의 일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울산에 내려가 합동유세에 참석한 뒤 포항, 대구, 경북 칠곡, 강원 원주를 거쳐 고양에서 순회유세를 마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4일 “방문을 요청하는 후보들은 많고 시간은 없으니 이렇게 살인적인 일정이 짜여졌다”며 “박 위원장은 요즘 식사도 승용차 안에서 도시락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초접전 판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유세의 상당 시간은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를 반박하는 데 할애됐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저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하는데 어떻게가해자가 피해자인 저를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말인가. 적반하장이다”라며 “저를 불법사찰 했던 전임 정권의 핵심 멤버들이 지금의 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정권, 현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저를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 “작년과 재작년 현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 바로 지금의 야당”이라는 말과 함께 “전에는 제가 피해자라고 하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서 지금은 가해자라고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특검을 통해 (불법사찰의) 진실 규명을 낱낱이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선(先) 청문회 개최 주장에 대해 “전 정권에서 사찰을 하지 않았다면 왜, 무엇이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