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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2만원에 주차장 빌려 주세요”롯데몰 수원역점, 인근 아파트단지 상대로 임시주차장 확보 나서 수원시 제시 ‘주차장 폐쇄 이용객 차량 금지’ 교통대책엔 모르쇠 김지호 기자 | kjh88..

“대당 2만원에 주차장 빌려 주세요”롯데몰 수원역점, 인근 아파트단지 상대로 임시주차장 확보 나서
수원시 제시 ‘주차장 폐쇄 이용객 차량 금지’ 교통대책엔 모르쇠
김지호 기자  |  kjh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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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8    전자신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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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롯데가 롯데몰수원역점 개점을 위한 ‘교통대책’과 ‘상생협의안 마련’이라는 수원시의 임시사용승인 조건에는 손을 놓은채 자체 계획대로 8월 개점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원지역 상인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 14·15·16·17·18·21·22·23·25일자 1·22·23면 보도) 시가 제시한 두 가지 대전제는 외면한 채 롯데몰 개장을 위한 주변 임시주차장 찾기 등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이 일고 있다. 

더욱이 롯데는 최근 시가 롯데몰의 임시사용을 위해서는 차량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폐쇄와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했지만 이 같은 제안에는 아랑곳 않고 꼼수만 부리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경부선 철로 등을 횡단하는 과선교 연장 공사가 준공되지 않으면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을 우려, 롯데몰수원역점의 8월 임시사용을 위해서는 ‘주차장을 폐쇄하고 이용객 차량 운행금지’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시는 롯데몰 개점에 따른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자가용 이용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안까지 마련해 제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롯데는 시가 ‘교통대책’과 ‘상생협의’를 위해 내놓은 이 같은 제안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고객 편의’를 내세워 인근 아파트 등을 상대로 임시주차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꼼수 개장을 위한 몰염치’란 비난을 자초한 상태다. 

실제 롯데는 지난 6월 롯데몰과 인접한 아파트 두 곳에 8월 22~24일 아파트 단지 주차장 이용 조건으로 차량 1대당 2만원 지불 안을 제안, 안전상 이유를 들어 거부한 A아파트와의 협의는 종료하고, B아파트와는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공언한 임시사용승인 조건 미이행시 개점 불가 방침과 관련, 행정력 집행 과정 중의 혼선 우려와 함께 롯데의 또 한 번의 꼼수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인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롯데에서 22~24일 중 단 하루라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이 들어왔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했다”며 “교통대책이나 지역상생을 외면해 반(反)롯데 분위기마저 일고 있는 마당에 또 다시 주차장도 없이 무리하게 개점을 강행한다는 이유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관련 사안은 전체적으로 정리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열린 수원지역 상인들의 롯데몰수원역점 개점 반대 집회에 몇몇 참가자들이 단식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후송되는 등 롯데몰수원역점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만 가고 있어 롯데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재훈·김지호기자 kjh88@<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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