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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대전' 휘 말린 수원상권

'유통대전' 휘 말린 수원상권
데스크승인 2014.09.25  | 최종수정 : 2014년 09월 25일 (목) 00:00:01

마치 다윗과 골리앗 전에 비교되는 수원상권이다. 인근 아파트등 주민들의 숫자만 해도 450만명이고 이들이 몰리면서 비행장을 축으로 한 서수원 등 발전 가능성에 대형업체들 줄줄이 입점하면서다. 줄여 말하면 이런 대형마트와 기존의 전통시장등들이 뭉쳐 정면 승부가 불가피 하게 됐다. 우선 이미 들어서 있는 갤러리아나 AK, 백화점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에서부터 이제는 아예 기업형 슈퍼마켓까지. 수원으로 입성하려는 기업 간 눈치게임도 치열하게 벌어지면서다. 이런 반면에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마음은 조급하고 심란하기만 하다. 상인들과 소상공인은 그나마 있던 밥그릇 마저 잃을수 있어서다. 지역경제 붕괴의 목소리가 나올 법한 현실이다.

대기업들은 말로 상생을 외치며 나아가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본보가 심층취재한 대로 수원시내 유통점포 현황은 대형백화점 2개, 대형마트 9개, 쇼핑센터 7개, 전문점 1개, 그 밖의 대규모 점포 1개, 기업형슈퍼마켓 56개 등 모두 76개의 중대형 유통업체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인구 120만명의 수원시 규모로 보면 대기업형 점포와 비교해 1만8천여명당 점포 1대꼴로 이러한 인구 비교 수치는 앞으로 계속해 내려갈 전망이고 당분간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수원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어서 유통대전의 한치앞을 못 내다볼 정도다.

이런 판국에 문을 열 대기업형 점포도 대기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롯데몰 수원역점과 이마트 광교점이 그것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광교 진출설과 갤러리와 AK가 양분하고 있는 백화점 세력에 신세계백화점 수원역 진출설은 유통 관계자들 사이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긴장감만 더하고 있다. 일단 기존의 갤러리아는 전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거의 마지막 신도시격인 광교에 추가적으로 백화점을 열려고 했지만 최근 해당 사업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백화점업계의 무주공산격인 수원지역을 언젠가 공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렇게 수원시가 상권 잠재력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역시로의 도약을 앞둔 수원은 화성·오산지역의 450만명을 포함한 인구 고밀집 지역이며 용인 7천여가구, 인근 대학가 밀집 등의 수요층을 안고 있어서다. 또 KTX 수원역사 추진과 기존 1호선과 인천까지 확대될 수원·분당선, 광교·동탄 신도시의 발전 등의 개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주목할 일은 수원시에서 발표한 서수원 개발사업이다. 서수원 중심에 있는 비행장 이전도 서서히 탄력을 받고 조만간 문을 열 롯데몰 수원역점은 어찌됐건 수원 유통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 확실해서다. 얘기의 끝은 자칫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듯이 윈윈이 아니라 물고 뜯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똥은 전통시장으로 이어지고 소상공인들도 아우성이다. 대기업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통제보다 도시관리와 주민의 삶의 질도 무시못할 지금의 상황에서 새삼 상생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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