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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시정혁신단 '공정한 사회' 과제 모색_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 시정혁신단 '공정한 사회' 과제 모색_ 염태영 수원시장  

불평등 없애고 협력 이끄는 '사람중심 사회'
시민참여 민간시스템 접목 '재난관리체계'
지역기업 잠재력 키워 도시경쟁력 향상

염태영 webmaster@kyeongin.com 2014년 07월 22일 화요일 제13면 
▲ 염태영 수원시장
우리 시는 민선 6기를 시작하며 '더 큰 수원 시정혁신단'을 출범했다. 민간전문가와 공직자 등 52명으로 구성된 시정혁신단은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 혁신 과제를 연구해 시민들에게 제시한다.

혁신의 목표는 '공정한 사회'다. 공직자들의 행정은 청렴해야 한다. 부정과 부패는 공정한 행정을 방해해 시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 공공은 능력과 성과로 인사에서 공평하게 평가돼야 하고 민간은 균등한 기회로 차별받지 않고 도약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사회적 약자는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돼야 한다. 우리 시가 지향하는 공정한 사회다.

-세월호 교훈은 혁신

대한민국은 그동안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일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공정한 절차를 무시하는 결과지상주의, 재물을 우선하는 금전만능주의가 사회 전체를 지배했다.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고도성장에 주력했지만 과연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부는 증가하고 산업화·도시화를 이뤘지만 계층간 격차는 커지고 새로운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원인을 말하지만 이러한 사회 전체에 만연한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이 근본 원인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교훈을 계기로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뼈아픈 희생과 위기를 겪고도 혁신하지 못하는 민족은 성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민선 5기에 이어 다시 '사람'을 얘기하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사람은 경제수단에 불과하고 승자독식사회에서는 극소수의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그러나 사람을 중심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한 협력사회는 나눔과 절제가 조화를 이루는 안전한 공동체로 안내한다. 우리 시 민선 6기 시정 목표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은 이런 의지를 담고 있다.

-사람 중심, 더 큰 수원

시정혁신단의 우선 과제는 시민이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을 예방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원화된 재난관리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재난관리체계에는 시민이 참여하고 봉사하는 민간 시스템도 접목한다.

100만 도시 광역행정에 맞는 행정체계를 실현하고 주민이 참여해 스스로 도시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주민자치 체계를 더욱 심화하게 된다. 주민과의 약속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재정적·행정적 방안을 강구하고 고질적인 행정적 관행을 찾아내 과감하게 깨는 혁신방안도 찾을 것이다.

도시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경제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전략도 설정한다. 공공기관 종전부지·수원비행장 등 개발가능 공간이 많이 공급되는 앞으로 10년이 수원시 도약의 다시 없는 기회다.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기업의 잠재능력을 키워 도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쟁사회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빈곤계층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를 정비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것이다.

-공정한 사회, 수원에서 시작

지방선거를 마치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많은 자치단체가 혁신을 말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더 많은 후보들이 혁신을 공약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혁신이 단체장·공직자·시민이 모두 같은 방향과 내용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자신할 수 없다.

수원 시정혁신단은 혁신의 개념을 명쾌하게 정립할 것이다. 그리고 모두 공감하는 혁신의 과제를 손에 잡히듯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공직자와 시민이 마음을 합쳐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 공정한 사회를 향해 시민과 손잡고 만들어가는 시정 혁신을 수원시가 먼저 시작하고 대한민국이 함께 변하기를 기대한다.

/염태영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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