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기타 市·郡 관련 종합(경기도 내

[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재정난 난제 반드시 극복… 풍요롭고 행복한 용인 만들 것”

 

[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재정난 난제 반드시 극복… 풍요롭고 행복한 용인 만들 것”
권혁준 기자  |  khj@kyeonggi.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19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공감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이번 6·4 지방선거 용인시장에 출마해 무려 16대 1이라는 당내 공천경쟁과 현직 시장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찬민 당선인(56).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용인지역에는 용인 경전철과 시청 주변 역북지구 사업 및 덕성산업단지 사업 난항 등 골치 아픈 숙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정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앞에 성공이 보장된 탄탄대로는 없다”며 “제 힘만으로, 또 2천여 용인 공직자만의 노력으로는 이같은 숙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며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재정난이라는 숙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결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용인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 시장실로 들어가는 마음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오로지 시민의 눈만 바라보고 시민의 목소리만 듣겠다”고 거듭강조했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지금껏 두 번의 선거 실패를 딛고 3수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저는 용인에서 태어나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용인을 떠난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막상 선거에 임해 보니 ‘아차’ 싶었다. 용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시민과 만나 그들로부터 용인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하나라도 더 듣고 배우려고 했다. 실패와 좌절의 시기가 아닌 용인의 본 모습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용인을 더 사랑하게 된 소중한 계기였다.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침은.
오직 양심과 신념, 그리고 정의가 내리는 명령만을 따라 성실히 시장의 직을 수행하겠다. 경전철 건설에 따른 심각한 재정난과 세월호 사고 이후 급격히 높아진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 더 나은 삶을 위한 시민의 열망 등을 담아 용인시를 보다 수준 높은 도시로 변화시킬 작정이다. 수 많은 난제는 공직자들의 노력만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시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경쟁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도 시 발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해결 방안은.
연간 수백억원대의 이자 손실이 용인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자제하고 시민 밀착형 사업 중심으로 임기 내에 재정난을 반드시 극복하겠다. 장기적으로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불용재산은 조속히 매각, 부채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

탈루·은닉 세원 발굴,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 등 수입재원 발굴 및 관리대책도 마련해 재정 운영의 탄력성을 높이겠다. 경전철 사업은 정부 심의 대상사업이었던 만큼 손실 부담금에 대한 국비지원도 요청하겠다.

-경전철 문제 해결 방안은.
경전철은 용인의 모든 것을 빨아먹는 ‘블랙홀’과 같은 괴물이다. 밀실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 ‘경전철시민위원회’를 구성, 시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전략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전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를 연결한 환승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겠다. 수원시에서 추진 예정인 무가선 트램전차와의 연계도 모색하겠다.

역세권 개발, 상가임대 및 광고유치 등 운영수지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더는 경전철과 같은 괴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진정한 의미의 시민참여 시정을 펼치겠다.

-내년부터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다.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은.
처인구는 용인 전체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일반고는 3곳에 불과해 1천명이 넘는 학생이 용인 외 지역으로 진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삼계고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8개 고교를 신설하고 용신고와 김량장고도 조기 설립하는 데 힘을 쏟겠다.

또한, 공업계 고등학교 신설, 용인정보산업고 등 특성화 고교의 일반계 학생 확충방안도 마련하겠다. 원거리 통학자를 위한 기숙시설을 확충하겠다.

아울러 책가방이 필요없는 스마트 교육시스템 구축, 방과 후 교실 지원 등 학력격차 해소와 학력수준 향상 방안을 마련, 평준화에 대비하고 용인을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교통난이 심해지고 있는데 해결 방안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역사(구성역) 인근에 ‘멀티환승터미널’을 건설하고 하이패스 전용 경부고속도로 수지IC를 개설, 용인을 경기 남부 교통허브로 만들겠다. GTX역사와 환승 터미널이 들어서는 보정동에는 쇼핑, 물류, IT기반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어 광역철도 생활권 구현이 가능하다.

환승 터미널은 광역 버스 매 2분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광역 버스 허브터미널 건설도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통합 버스 정보를 실시간 제공, 대중교통의 스마트화도 실현하겠다.

또한, 2015년 착공되는 서울~세종시 간 제2경부고속도로 포곡·원삼IC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 등 잇따른 대형 참사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빅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안전 토탈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전문가와 시민, 유관기관 등 안전 네트워크 ‘범 용인사회안전협의회’를 구성해 안전, 재난에 대한 기본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거점별 ‘안전한 지역 만들기’ 치안 거버넌스도 구축하겠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워킹스쿨버스제도’ 도입 등 학교폭력 및 성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를 보낼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

-용인은 관광도시임에도 지역경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개선 방안은.
에버랜드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레저타운을 조성하고 용인관광자원 DB 구축, 관광기반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용인이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또 기흥역 주변에 산재한 문화시설을 도보로 연결하는 가칭 ‘갈래문화길’을 조성, 문화와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용인은 지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수건을 쥐어짜 내듯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그 과정이 거칠고 험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시민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봉사, 희생과 헌신을 기대한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학력
-1958년 용인 출생
-신갈초등학교
-신갈중학교
-유신고등학교
-경희대 및 동 대학원 석사 및 국제경영학 박사과정

공직활동
△ 새누리당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 위원장
△ 박근혜 전 대표 언론특보 및 박근혜 대통령 후보 미디어위원장

기타활동
△ 경기일보 기자
△ 중앙일보 기자ㆍ수도권취재본부장
△ 삼성전자, 한화생명 이사(고문) 근무
△ 한국기업경영종합연구원 수석연구원
△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겸임교수
△ 신갈중ㆍ유신고 총동문회장
△ 기흥구 축구협회장
△ 기흥구 배드민턴협회 명예회장, 용인시 태권도협회 운영위원장
△ 용인YMCA 실행이사
△ 나눔 천사회 중앙회장
△ 기부단체 생수사랑회장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