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정치-공통_소식.보도.기사.방송_공통

與 친박 vs 비박. 野 중진 vs 신진.... 7.30 '미니총선'

與 친박 vs 비박. 野 중진 vs 신진.... 7.30 '미니총선'

벌써 물밑 경쟁

금원섭 블로그 외 1명

정치부 기자

E-mail : capedm@chosun.com

밀레니엄 첫 해인 2000년 5월 조선일보에 입사해 편집부·사회..

김아진
정치부 기자
E-mail : dkwls82@chosun.com
입력 : 2014.06.07 07:25
    [손학규·정동영·오세훈 등 대선주자급 인물들 나설 듯]
    당내 '파워 게임' 펼쳐지나 - 野, 옛 민주당 거물들 나오자
    일부에선 '신진 인물론' 언급 "금태섭·이태규 등 내세워야"
    與는 김문수·나경원 등 非朴, 주류 親朴 세력과 기싸움 예고
6·4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정치권이 7·30 재·보궐선거 체제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8대9로 사실상 승패를 가리지 못한 여야(與野)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재·보선에 전력을 기울일 태세다.

재·보선 최대 16곳 '미니 총선'

이번에 재·보선을 치르기로 이미 확정된 지역만 12곳이다.〈그래픽〉 이와 함께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인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정치연합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 등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게 되면 이들 4곳에서 추가로 재·보선이 실시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재·보선은 최대 16곳에서 실시되는 '미니 총선'이 될 전망이다.

재보궐 선거 출마 거론되는 정치권 인물들 사진
이번 재·보선에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도전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도 거명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진성호 전 의원도 경기 김포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3선의 부산 중진인 안경률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현기환 전 의원, 이종혁 전 의원 등도 해운대·기장갑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또 충북 충주에는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 이종배 전 시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에선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상임고문, 금태섭 대변인 등이 서울 동작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작을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했다.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도 경기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계안 최고위원도 수도권 지역 출마자로 거론된다. 또 경기 평택을엔 정장선 전 의원, 광주 광산을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각각 거명되고 있다. 대전 대덕엔 김창수 전 의원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당내 '파워게임' 벌어질 듯

새정치연합에선 벌써부터 '중진 차출론'과 '신진 기용론'이 부딪히고 있다. 여당의 거물급 인사들에 맞서려면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진 중진급이 나서야 된다는 의견과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린 것이다.

여기에는 신구 세력 간 '파워게임' 양상도 보인다. 손학규·정동영·천정배·김두관 상임고문 등은 옛 민주당 출신이고 반면 금태섭 대변인, 이태규 사무부총장,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당이 혁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결국 인물"이라며 "이번에 '올드 보이'들을 대거 복귀시키면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 광주(光州)의 전략 공천 논란으로 당이 텃밭에서조차 최대 위기를 겪었던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재·보선 출마 예상자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비박(非朴)계이기 때문에 당내 주류(主流)인 친박(親朴)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지방선거 고전(苦戰) 등을 거치면서 당내 비주류(非主流)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당 관계자들은 "비주류라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중량급)인사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계파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