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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함 젖었는데… 선거운동 강행 눈살

 

비통함 젖었는데… 선거운동 강행 눈살새누리 일부예비후보 각종 홍보
“당 차원 진상조사 등 조치 절실”
안경환 기자  |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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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7    전자신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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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경기도내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행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징계 등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도당 차원의 방침이 없어 이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7일 새누리당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17일부터 6·4 지방선거와 관련, 선거운동 및 후보자 선출 등 일체의 선거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애도 및 실종자의 신속한 구조와 무사생환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기간 수원과 의정부, 부천 등지의 일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명함을 배포하거나 SNS를 활용, 선거 운동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장 A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중단 하루만인 지난 18일 관내 금융권 관계자들과 대학생들을 만나, 19일에는 버스정류장과 체육대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 잇따라 명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4일 사전투표제, 5월30일~31일, 수원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 OOO’이란 스티커를 제작, 수원시청 인근 곳곳에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원시장 예비후보 4명은 도당이 선거일정을 중단키로 한 17일 자발적으로 모든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키로 대리인들을 통해 합의한 바 있다.

의정부시장 B예비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형태의 ‘홍보성 문자 메시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예비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무작위로 살포한 문자 메시지는 ‘세월호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준비된 의정부시장 OOO 올림’ 형태다.

같은 기간 부천시장 C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유권자들은 “당사자에겐 선거가 중요하겠지만 나라가 비통함에 젖어있는데 홍보성 문자라니 준비된 사람이 먼저 되라”, “선거법을 위반해도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꼼수 부리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상대 예비후보 측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당은 “애도기간 선거운동 강행 주장과 관련, 진상조사와 징계 등의 방침이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