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 18일 (금) | 뉴시스 suwon@suwon.com |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은 1999년 2월 설립된 해상여객·화물운송·유람선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소회사로 본사는 제주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비상장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수와 주주수는 각각 118명과 32명이다. 회사의 자본금은 55억2522만원이며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청해진해운은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의 실적을 보면 영업적자와 흑자를 오가면서 연평균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8500만원에 달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이 2012년 말에서 2013년 말까지 5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비해 선박비 등 매출원가는 7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해운업 업황이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중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외환차익과 유가증권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늘어 간신히 4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하다.
청해진해운은 선박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의 담보금액이 120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말 현재 청해진해운의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등 4곳에 95억2700만원 가량이고, 장기차입금은 산업·국민·외환은행에 112억800만원 규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해운업 업황이 나빠 손익이 들쭉날쭉하긴 했지만 청해진해운은 정상거래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정기 여객석(6825t급)으로 20년 전인 1994년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전장 146m, 선폭 22m 규모로 건조됐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대형 카페리(사람과 자동차를 싣고 운행하는 배)로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은 220여 대를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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