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희-정미경, 박근혜 놓고 한자리서 불꽃유세대결
볼륨 높이며 '기싸움'에 양측 악에 받친 듯 연호대결도…'정미경' 연호 뒤로 하며 자리 뜬 박근혜 위원장
(수원=뉴스1) 차윤주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지원유세차 수원을 찾은 10일 저녁 배은희 새누리당 수원을 후보와 정미경 무소속 수원을 후보가 불과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유세대결을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박 위원장은 공천을 못 받은 현역 정미경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는 바람에 '초경합' 지역구가 된 수원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당초 서울 양천갑 출마를 고민했던 배 후보는 '비례대표 의원 강세지역 공천 배제· 원칙에 따라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고, 현역 진영 의원에게 밀려 '돌고 돌아' 수원을에 공천됐지만 지역기반이 약한 탓에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한시간 전부터 배 후보는 수원지역 합동유세차 수원터미널 앞 광장에서, 정 후보는 4차선 도로 건너편 고가 밑에 자리를 잡고 기싸움을 했다.
선거운동원들의 열띤 구호와 함께 흥겨운 선거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양측은 주거니 받거니 '볼륨 대결'을 벌였다.
정 후보 쪽에서 볼륨을 살짝 높이자, 배 후보 측이 지지않고 소리를 키우고 다시 정 후보 측이 질세라 응수하는 식이었다.
상호 비방도 이어졌다. 유세차에 오른 남경필 후보(수원병)는 "길 맞은 편에 정말 이상한 분들이 계시다"며 "저렇게 탈당해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해당행위다. 민주당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후보는 "정 후보는 우파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한 김무성 의원도 못 봤느냐. 이번 선거전에서 한번도 남을 비방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정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정 후보 측의 유세가 잦아들지 않자 남 후보는 연설 말미에 "왜 이리 소리가 크냐"며 버럭 짜증을 내기도 했다.
7시반이 다돼 박 위원장이 도착하자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외쳤고, 정 후보측도 큰 함성으로 연호를 시작했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설을 시작한 박 위원장은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저희 새누리당에 힘을 주셔야 한다.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행복과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받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호를 계속하며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외칩시다. 공천을 똑바로 하라"는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공천을 똑바로 하라"고 소리쳤다.
양측의 연호 대결은 박 위원장의 연설 내내 계속됐고,박 위원장이 10분 가까이 유세를 마치고 자리를 뜰 때는 양쪽 모두 유세전이 정점에 올라 악에 받친 듯 연호를 주고받았다.
박 위원장은 결국 "정미경"을 외치는 연호를 뒤로하면서 자리를 빠져나갔다.
정 후보는 박 위원장이 연설을 끝낼 때쯤 마이크를 잡고 "4년간 발로 뛰며 일했고, 여론조사에서도 1등을 한 저를 공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드시 당선돼 권선구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 어려울 때 힘이 돼준 분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울먹거렸다.
이날 배 후보의 유세차 앞에는 선거운동원을 포함해 150명 가량이 모여들었고, 정 후보 쪽에도 비슷한 수의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다.
배 후보가 수원갑·을·병·정 후보 4명과 함께 합동유세를 벌인 것을 감안하면 정 후보 측의 세가 눈에 띄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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