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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김진표 '무상버스 vs 공짜버스' 장외설전

김상곤-김진표 '무상버스 vs 공짜버스' 장외설전
데스크승인 2014.04.09  | 최종수정 : 2014년 04월 09일 (수) 00:07:17   
   
▲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8일 오전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찾아 지역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상곤 예비후보 선대본부>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주자인 김진표(수원 정)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8일 김 전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무상버스’냐, ‘공짜버스’냐를 놓고 장외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전문계고 졸업생을 위한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뒤, 김 전 교육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제안한 ‘상수원 벨트’ 구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짜버스’ 공약이 도민과 여론의 외면을 받자 급조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전날 박 시장을 만나 새정치 실현을 위한 ‘상수원 벨트’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상수원’ 벨트는 김상곤의 ‘상’자와 안철수의 ‘수’, 박원순의 ‘원’을 떼어내 만든 단어다.

김 의원은 “박 시장 쪽에서 김 전 교육감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시장은 김 전 교육감의 공짜버스, 버스완전공영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에 그런 코멘트를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전 교육감 측은 즉각 반발했다. ‘무상버스’를 ‘공짜버스’라고 말한 것은 ‘의도적인 폄훼’라는 반박했다.

   
▲ 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일자리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제원기자

김 전 교육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진표 의원이 ‘무상버스’를 ‘공짜버스’라고 말한 것을 보고 새누리당 후보의 말인줄 알았다”면서 “‘무상’이란 용어에 대해 명확히 하길 바란다. ‘무상’은 ‘공짜’와 다르다. 엄연히 국가가 부담하는 복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 무상은 복지기반이 미흡한 우리 현실에서 복지에 대한 국민 여망을 담은 상징용어로, ‘공짜’와 동일시하는 것은 권리로서의 복지를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같은 당 후보고, 같은 당 후보 간에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전문계고 취업 및 인재양성 정책의 하나로 경기도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비율을 3%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전문계고 졸업생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일자리 매니페스토 3호 공약이다. 경기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공무원 채용비율은 2012년 2.6%, 2013년 1.4%, 올해 1.3%이다.

김 의원은 또 “중소기업지원센터와 차세대융합기술원 등 경기도내 R&D 기관에 산업연수생을 위탁하는 산업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제 취업하려는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기업현장연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공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 2천억원 규모의 경기청년일자리펀드 조성, 노후 산업단지에 먹고 쉴 수 있는 정주여건을 구비하는 ‘경기청년산업단지 인증제’ 도입, 급여 및 근로여건이 좋은 우수기업(가칭 ‘경기Job Pool) 선정 등도 제안했다.

남궁진기자/why052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