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 BT, NT 등 기술 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30만㎡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다. 수원을 동·서로 양분한 경부선 철도가 개설된 이래 서수원 지역은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평동·오목천동·서둔동 등은 공군비행장 소음문제와 개발제한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 또 서울대 농대가 이전하고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시설들도 이전될 계획이어서 상실감은 더해갔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비행장 이전 문제가 구체화되고 수인선 지하화 확정, 농업연수원(3만1천㎡)과 축산과학원(22만3천㎡) 부지 주거용지 공급,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과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 중심상업용지 지정 등 활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의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내 자족기능을 갖게 된다.
시는 일단 부지를 30만㎡ 규모로 했으나 앞으로 성장여건을 감안, 100만㎡까지 확대해 성남·판교·동탄·안산을 잇는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다. 시비 1천500억원, 민간 자본 1조500억원 등 모두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내년에 착수, 2019년 완료할 계획으로 지난달 경기개발연구원에 이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서수원에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동서 균형발전을 시키겠다’는 것이 수원시의 의도다. 뿐만 아니라 개발 완료 후 1만6천400개의 일자리, 연간 1조6천330억원의 경제효과, 5천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기술 집약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고급인력 확보는 필수다. 미래의 경쟁력은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산업이 좌우한다. 따라서 수원시는 국내외 ET, BT 연구 집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육성시켜 국내 유일의 글로벌 R&D 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 사이언스파크는 서수원은 물론 수원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 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