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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누리 일부 초선들 ‘평일 골프’ 구설

 

[단독] 새누리 일부 초선들 ‘평일 골프’ 구설

 

새누리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서청원 의원 초대로 지난 19일 인천 J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서 의원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라운딩은 하지 않았으나 의원들과 골프장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5명의 현역 의원들과 1명의 전 의원은 2개조로 나뉘어 골프를 쳤다.

이날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지만 수요일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골프를 친 데 대해 여권 내부에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운동 전날인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강하게 촉구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개정안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대로 방송사 노사 동수의 편집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 다른 현안 법안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결국 처리가 무산됐다.

이번 골프 모임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며 뛰고 있는 서 의원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식사와 골프 등을 통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오래 전에 잡힌 약속이었고 의원들이 보자고 해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일 골프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몸이 좋지 않아 골프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의원 측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떴다. 강석훈·김회선·이종훈·전하진·홍지만 의원이 골프 모임에 참석해 라운딩을 즐겼다. 박종희 전 의원도 참여했다. 운동을 마친 일부 의원들은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국회 회의를 마친 김명연·이우현 의원도 식사자리에 뒤늦게 합류했다.

한 의원은 “평일로 운동 날짜를 잡은 것은 잘못이지만 의원들이 약속이 많고 3월은 임시국회도 열리지 않아 이날로 약속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여권 지도부는 원자력방호방재법 통과와 지방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당의 최고 중진의원과 초선의원들이 평일에 골프장을 찾은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