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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출판기념회, 손학규-김상곤-김진표 모두 몰려서는...

 

이찬열 출판기념회, 손학규-김상곤-김진표 모두 몰려서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4인방, 옆자리에 붙어앉아 인사 나눠
김상곤-원혜영, 불편한 속내 감추고 '화기애애' 분위기 연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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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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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wisdom@dailian.co.kr)
▲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왼쪽부터), 원혜영, 김창호, 김진표 예비 후보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찬열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야권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4인방이 2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다.

이날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이름표를 달고 출사표를 던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진표· 원혜영 민주당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원 의원은 같은 시간대 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타 후보들 뿐 아니라 손 고문이 참석한다는 것을 알고 몇 시간 전에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행사가 시작되는 3시 보다 이른 시각에 도착해 가장 먼저 손 고문과 각각 악수를 나눈 후, 후보들 간에도 웃는 얼굴로 악수와 인사를 주고받았다.

특히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은 최근 ‘버스 공약’을 두고 날선 각을 세우고 있어 두 사람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버스공영제’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원 의원은 앞서 이날 김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 “성공의 덫 같은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김 전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성공시킨 교육감 시절의 ‘성공의 덫’에 걸려 무상버스 공약을 내세움으로써 원 의원의 버스공영제 공약을 가격논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바로 옆 좌석에 앉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첫 축사를 맡은 손 고문은 지난 2009년 경기 수원 지역의 재·보궐선거 당시 경기 수원 지역에서 이 의원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운 바 있다. 또한 김 의원 역시 수원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손 고문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시 지지율 10%대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박찬숙 후보(40%)에 비해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손 고문과 이 의원 등의 지지로 결국 선거에서 승리를 이뤘다.

손 고문은 축사에 나서 “사람 맛 나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이 의원이 딱 그런 사람이고 뚝배기에 담근 장맛 같은 정치인이다”라며 “정치인 대 일반 시민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맺는 분”이라며 이 의원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 당시를 언급하면서 “우리당 후보의 표는 공중으로 붕붕 떠다니는데 이찬열의 표는 땅으로 착 스며들더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우리 표는 날아다니는 표이고 이찬열 후보 표는 뭉치는 표라 우리가 (당선) 안 되게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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