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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손학규·김문수·오세훈…7월, 거물들 '컴백'

 

정동영·손학규·김문수·오세훈…7월, 거물들 '컴백'

 

정동영, 수원 출마 논의·손학규 등판도 굳혀진 듯…여권, 김문수·이혜훈·오세훈·임태희 거론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입력 : 2014.03.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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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7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 복귀를 노린다. 통합신당을 발판으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경기도 수원 지역을 복귀 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여권에서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재보선 등판 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7월 선거가 거물급 정치인들의 가세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동영 고문은 최근 통합신당 추진단 측과 만나 7·30 재보궐선거 출마를 논의했다. 주로 출마 지역에 대한 당 차원의 조율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아 사실상 7월 재보선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전언이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수원병 지역구가 궐석이 될 경우 정 고문이 이 지역으로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의원이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만큼 중량감있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이미 재보궐선거가 결정된 수원을 대신 수원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또다른 거물급 정치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수원이 야권의 두 대선급 주자의 출마로 7월 선거의 주요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가 거론된다. 김문수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 이외의 지역으로 출마하면 이달 말까지로 정해진 공직 사퇴 시한에 적용받지 않는다. 따라서 재보선 가능성이 높은 서울 서대문갑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도 중견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역시 서울시장을 향해 뛰고 있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본인의 부인에도 동작갑이 궐석될 경우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이계안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전 지역구에서의 복귀전을 벼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7월 선거의 '다크호스'로 점차 부상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현재 페루에서 도시환경 자문을 맡아 정치권과 잠시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나 귀국 후 정치 복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오 전 시장은 올 초 페루에서 지인과 만나 "6월 말 귀국하고 나면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자주 나갈 예정"이라고 말해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이 수도권 지역에서 재보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7월 재보궐선거가 거물 정치인들의 복귀 무대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재보선 지역이 10곳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돼 선택 범위가 넓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현역 중진의원들이 6월 지방선거에 대거 출전하면서 대상 지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지게 되면 정권 심판 성격을 띄게 돼 거물 정치인들의 등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것도 또다른 이유다.

여기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과 기존 민주당 간 통합신당 내 주도권 경쟁이 사실상 7월 재보선을 기점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