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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천m 슈퍼파이널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심석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포인트 102점을 얻어 정상에 올랐다.
박승희(22·화성시청)가 73점으로 2위에 올라 한국은 1·2위를 석권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겨 합계가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년 조해리(28·고양시청)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왕멍(중국)이 1위, 박승희가 2위, 심석희가 3위에 오른 바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4종목 중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1·2위를 휩쓸면서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뽐냈다.
소치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따냈던 심석희는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입지를 더욱 다졌다.
첫날 1천500m 금메달로 34점을 따낸 심석희는 이날 1천m에서 1분30초48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34점을 추가, 종합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심석희는 상위 8명이 겨룬 3천m 슈퍼파이널에서 4분50초829로 1위에 올라 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부에서는 5년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우승 행진을 러시아의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막아섰다.
빅토르 안은 종합 포인트 63점으로 J.R. 셀스키(미국·55점)를 제쳤다.
그는 한국 대표로 뛰던 2003∼200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는 종합 순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계주에서는 한국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소치에서와는 다르게 갈렸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여자 대표팀은 3천m 계주 결승에서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19·전주제일고), 조해리가 나섰으나 실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윤재(24·성남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21·서울시청)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5천m 계주 결승에서 6분52초651만에 레이스를 마쳐 네덜란드(6분52초6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