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경기도지사 外(광역단체장.교육감 선거,서울 등

남경필 VS 김상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경필 VS 김상곤, 주사위는 던져졌다

경기도지사 본 선거보다 후보경선이 재미있어



승승장구, 무패의 두 사람 중 하나는

패배라는 쓴잔과 함께 정치적 경력단절의 아픔을

 

수원인터넷뉴스5선 관록의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남경필 의원과 교육대통령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간의 정치적 목숨을 담보로 하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경필 의원은 완전히 등 떠밀려서 나온 판국이 됐다.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구원투수로 나가야 한다는 당의 입장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남 의원은 출마하지 않고 그대로 의회에 남아있기만 하면 원내대표를 할 수 있는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을 위해서 출마를 한다는 명분을 세웠다.

 

하지만 5선의 경력과 8년전에 단일화를 통한 김문수 도지사에게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양보한 적이 있어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이미 풍부한 정치 경력의 중진의원으로 어려운 당의 형편을 생각하여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고는 하지만 정치력과 능력이 없고서는 5선의 관록이 붙을 수는 없다. 반대파에서는 능력없는 얼굴 마담이라는 평가가 따르기도 하지만, 분명히 능력이 있으므로 20년 가까이 지역을 수성하는 것으로 도지사로의 도정 능력은 문제 삼을 것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남의원이 새누리당의 경기도 도지사 후보가 되어 출마한다는 것이 팔달구에 새로운 인물이 중앙에 선보이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민주당의 김영진 당협위원장을 비롯하여, 새누리당에서 누가 보궐에 나오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물론 도지사 출마 선언을 다른 후보보다 늦게 한 남경필 의원에게는 당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출마를 결정한 정병국 의원은 남 의원의 정치적 동지다. 그런 정 의원과 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도 남 의원에게는 골칫거리 이다. 또 일찍 도지사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원유철 의원과 경선을 벌이는 것도 왠지 석연치 않지만 이제는 물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됐다.

 

교수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이기도한 김 전 교육감은 교육감 3선 대신 도지사 출마를 어렵게 결정했다. 김 전 교육감이 계속해서 교육감 직을 하려 했다면 어렵지 않게 3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교육계에서의 인지도나 신뢰감 등에서 여타의 교육감 후보들에 앞서고 있던 점을 고려해 본다면 교육감 3선 도전이 쉬운 길이었다.

 

그러나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를 결정했다. 김 전교육감은 시대적 소명에 따르겠다.”며 정치권의 요구에 응했다. 김 전 교육감의 정치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과거의 전력으로 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김 전 교육감이 도지사출마를 하게 되면 먼저 당내경선을 거칠 것으로 본다.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을 한 김진표 의원과는 지난 민선4기 시절부터 우호적 관계를 맺어 왔으나 지금은 경쟁상대가 됐다. 또 김 교육감의 가장 큰 지지자이었던 원혜영 의원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김상곤 교육감이 전교조 문제로 MB시절 교육부로부터 특별감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원 의원은 국회에서 김상곤 죽이기를 그만하라며 김 전 교육감을 지지했던 사람이다.

 

야권의 경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일이다. 여당이나 야당 모두 본선보다 예선이 재미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3개월의 레이스는 유권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김상곤 전 교육감과 남경필 의원 모두 패하게 될 경우 입어야 하는 정치적 타격은 실로 크다. 승승장구, 무패의 두 사람 중 하나는 패배라는 쓴잔과 함께 정치적 경력단절의 아픔을 맛보아야 하는 선거가 이번 6`4 지방선거다.

 

 

 

정흥교 기자(ggi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