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여야 후보군, ‘무상급식 바람’ 우려
기사입력 2014-03-03 14:56기사수정 2014-03-03 14:56
‘전국으로 확대된 무상급식 바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힘 받을까?’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야권 내 경기지사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같은 야권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의 도지사 후보군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김 교육감 측에 따르면 “김 교육감이 사실상 도지사 출마를 굳힌 상태로, 4일 경기도교육청에서의 기자회견은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연합창당준비위원회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 선언으로 경기지사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야 지역정가에서는 김 교육감의 도지사 후보군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며 “김진표, 원유철 의원 등 여야 후보군 모두 직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 승리를 위해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힘겨운 선거전 예상 근거로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보편적 교육복지를 모토로 경기도에서 시작된 김 교육감의 무상급식 바람이 현재 전국적 사안으로 확산된 점을 들고 있다. 2009년 김 교육감의 당선과 함께 시작된 무상급식은 보수와 진보간 이념전쟁으로까지 비화되는 등 경기도민은 물론 전국민들 사이에서 최대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0년 3월 초등 농어촌 지역 전학년 대상 무상급식은 3년 여만에 유치원, 초·중등 전학년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김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야당의 경기지사 경선은 김 교육감을 비롯 김진표·원혜영·김창호 후보 등 4자 경선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의원 등 3명의 후보군은 언론을 통해 김 교육감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발빠른 입장을 내고 ‘공정하고 축제같은 경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축제같은 경선을 위해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누구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경선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도 “기존 민주당 내에 경선방식을 당심과 민심 5대 5로 반영하기로 했던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완전국민경선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도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 진정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공정 경선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들도 야당 후보군들에 비해 긴장도는 떨어지지만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원유철 의원 측은 “김 교육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자리임에도, 이미 여러 차례 정치화돼 도지사로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군들은 김 교육감의 야당 도지사 후보군 합류에다, 새누리당 중앙당의 중진 차출론으로 5선 관록의 남경필 의원의 출마 여부까지 이슈화되면서 최근 고민이 깊어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6·4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군 모두 만만치 않은 이력과 국회의원 선수를 가지고 있는 등 ‘빅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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