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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앞에 대형 헌책방 생기다

 

수원역 앞에 대형 헌책방 생기다

등록일 : 2014-02-11 08:54:03 |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집 앞에 경기도 평생교육 학습관이 있고 한발자국 더 가면 지혜의 샘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또 근처에 주민자치센타 새마을 문고가 있어 읽고자 작정하면 책을 언제고 읽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매번 귀찮게 어떻게 그렇게 빌려봐. 그래도 빌려보는 것보다야 사서보는 낫지?”
“책값이 요즘 한 두 푼해야지 사지. 그 비싼 책을 다 어떻게 사?”하고 빌려보는 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독서와 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아기 침대부터, 거주하는 주택까지 빌려서 이용하고 있는 시대에 꼭 내 것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하여 책과 멀리하는 사람이라면 저렴하게 책을 구입 할 수 있는 중고책방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 아닐까?
빌려보는 책은 본문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곳이 있어도 줄도 긋지 못하고 메모는 더 더욱이나 안되고 접어놓고 두고 볼 수도 없는 일이다. 책이라고 다 빌려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꼭 나의 것으로 소장하고 싶은 것도 있다. 

수원역 맞은편 역전시장 방향으로 지하에 대형 중고책방이 생겼다.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강남이나 종로까지 가던 소비자들은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게 되었다. 
간판이 크지 않아서 무심코 지나치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 자리에, 게다가 지하에 있어 얼마나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깨끗하게 인터리어가 된 책방에는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드나들고 있었다. 


1월 13일에 오픈하여 아직은 살짝살짝 빈 공간도 있어 보였지만 CD를 비롯해서 새 책 같은 중고 도서들이 꽉 채워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으로 헌책을 주로 구입하여 읽는 편이었는데, 새 책은 몇 권사지 않아도 구입비용이 가계에 부담이 되어 헌책을 구입하였지만 받아보면 대부분 새 책과 다름이 없어 자주 이용했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미리보기’ 기능이 있어 구매 전에 보고 주문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펼쳐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가까이 헌책방이 있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책방에 가기 전에 목록을 메모하여 가서 검색하니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원하는 도서가 다 있지는 않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6권의 도서가격이 2만원이 넘지 않으니 오늘 소비는 아주 탁월했다고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외국도서부터 인문학, 경제, 여행, 각종 문제집까지 장르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일반서점과 큰 차이점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오늘 들어온 책’코너에는 출판한 지 얼마 경과하지도 않는 정말 따끈따끈한 도서들도 있다. 헌책이라지만 새 책과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새 상품과 같다. 


그리고 품절. 절판도서 코너도 별도로 있었는데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도서라고 생각하니 더 사고 싶은 충동이 강열해 진다. 이것 또한 상태가 아주 깨끗하고 양호하지만 출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임에도 절판된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은 매우 저렴하여 소비자가 만족할만하다. 

한쪽에는 아이들의 전용공간이 있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단지 책을 팔고 사는 공간이 아닌 도서관 역할까지 하는 것 같아 아이와 동행하는 젊은 부모에게는 참 좋은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성장과 함께 구입하는 도서가 많아지고 또 한편으로는 보지 않고 쌓아두게 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곳이 헌책방인 만큼 중고 도서를 매입도 하고 있어 가정에 보지 않고 쌓여있는 도서를 정리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매되고 있는 중고 도서들이 저렴하다보니 높은 도서매입가를 받기는 어려워 처분하기 전에 필요성 유무를 똑똑하게 따져보고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