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맞아 새누리당 최대 실세인 서청원 국회의원 지역구인 화성시 갑지구에 공천과 관련한 각종 루머가 성행해 출마 예상자와 지역 정치인들이 큰 혼란을 초래.
설 명절 다음 날인 지난 1일 김모 전 군수 자택에서 서청원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도의원 등 30여 명이 모여 떡국으로 함께 식사.
이 자리에서 한 사람이 서 의원에게 “지난 선거에서 김 전 군수가 서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 도·시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건의.
이후 지역 정가에 서 의원을 도와준 대가로 특정인이 도·시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
특히 서 의원 사무실 사무국장인 조모씨의 경우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낙점될 것, ‘떡국자리’에 참석자 대부분이 도·시의원으로 공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
이 같은 루머가 급속히 확산되자 ‘떡국자리’에 함께하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정치인과 내분마저 우려되는 상황.
조모 사무국장도 “여러 사람과 식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천에 관한 말은 전혀 없었다”며 “이날 식사 자리는 매년 설을 맞아 김 전 군수가 농촌식구와 식사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
한편, 서 의원은 ‘떡국자리’ 이후 화성시 봉담읍 모 식당에서 지역 유지와 만나 “공천은 몇몇 사람과 상의해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문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의 발언을 ‘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힘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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