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차출론에 경기도당위원장 내정설… 與 정가 ‘깊은 골’5선 남경필 도지사 후보 거론에 4선 정병국·원유철 “이기고 보자식… 4선도 중진” 반발

 

중진 차출론에 경기도당위원장 내정설… 與 정가 ‘깊은 골’5선 남경필 도지사 후보 거론에 4선 정병국·원유철 “이기고 보자식… 4선도 중진” 반발 도당위원장 내정설엔 “당헌ㆍ당규에 선출 원칙… 지방선거 잘 치를 인물 중지 모아야” 김재민 기자  |  jmkim@kyeonggi.com 새누리당 경기도내 의원들이 도지사 후보 ‘중진차출론’과 ‘도당위원장 내정설’ 등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지사 후보 중진차출론은 현재 뛰고 있는 주자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남경필 의원(5선·수원병)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재철 최고위원(4선·안양 동안을)은 지난 3일 최고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남 의원을 거론했다. 남 의원은 당초 도지사에 불출마하고 원내대표에 도전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었으나 최근 잇딴 출마 권유로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 의원과 긴밀한 관계인 정병국 의원(4선·여주 양평 가평)은 ‘중진차출론’에 대해 “이는 마치 야당의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와 같은 이기고만 보자는 식의 발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지금의 야당보다 나은 것은 선거의 승리가 아닌 민생의 승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며 “도를 위한 더 나은 비전, 도민을 위한 더 나은 정책만이 유일한 승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선 ‘중진차출론’이 둘 사이를 갈라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경기지사 주자인 원유철 의원(4선·평택갑)도 “당에서는 4선 이상을 중진으로 규정하고 회의체를 운영한다”면서 “4선 의원인 나는 스스로 셀프 차출한 지 오래다”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도내 4선 이상 5명 중 서청원 의원(7선·화성갑)을 제외하고 심 최고위원과 남 의원, 정·원 의원간 미묘한 갈등 전선이 형성된 것에 대해 도내 한 의원실은 “가뜩이나 도가 구심점이 없다고 하는데 보기좋은 모양새는 아니다”라며 “5선만 중진인가 4선도 중진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근 최고위 주변에서 나오는 ‘도당위원장 내정설’도 새누리당 도내 의원들의 이미지를 깍아내리고 있다. 수 개월 간 도당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뒀던 점은 차치하고라도 정책위수석부의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재선·안성)을 도당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당헌·당규에는 최고위가 일방적으로 시·도당위원장을 임명 혹은 내정하는 규정은 없다.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는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대회 혹은 시·도당 운영위에서 선출토록 하고 있다”며 “임기 2개월 미만이 남았을 경우 후임 시·도당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을 수 있고 사고 시·도당으로 의결됐을 경우에만 대표가 사무총장의 추천을 받아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정설이 나오는 김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추천하는 홍보위원장은 거절하고 도당위원장을 원하고 있으나 황진하 의원(3선·파주을)도 거론되면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당내에선 차기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에 대해 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한 친박(친 박근혜)계가 황 의원을 내세워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계파갈등설도 나온다. 도내 한 의원은 “최고위가 일방적으로 도당위원장을 임명 혹은 내정하는 것은 도내 의원들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어차피 수개월 잔여 임기만 하는 만큼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는 인물이 도당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도내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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