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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떠나자 부동산114가 바통터치?…영업방식에 중개업소들 '부담'

 

네이버 떠나자 부동산114가 바통터치?…영업방식에 중개업소들 '부담'

  •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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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2.06 17:34 | 수정 : 2014.02.07 10:30

    네이버(035420) (751,000원▲ 12,000 1.62%)부동산 매물 서비스 개편으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영업방식이 논란이 되고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부동산 매물정보서비스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는 공인중개사가 부동산114와 같은 정보업체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네이버에 매물을 등록할 수 있다. 과거에는 공인중개사가 네이버에 직접 등록할 수 있었다. 10건까지는 무료였고 이후 추가분은 건당 5000원을 냈다.

    네이버 부동산 모습/조선일보DB
    네이버 부동산 모습/조선일보DB

    하지만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개편에 따라 공인중개사들의 부담은 커졌다.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부동산뱅크 등 정보업체 6곳은 오는 5월 개편되는 네이버 매물 서비스와 관련해 회원 가입 비용 등을 인상하거나 새로 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 별도의 정보업체 상품 가입 없이도 네이버에 매물을 등록했던 공인중개사는 최소 30만원에서 20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중개업소들은 정보업계 1위 업체인 미래에셋 계열 부동산114가 비싼 회원 가입비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동산114는 현재 프리미엄, 로열, 클래식 3개의 회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비는 프리미엄은 연 150만원, 로열은 연 90만원, 클래식은 연 60만원이다. 부동산114 간판까지 달기 위해서는 2년간 200만원의 회비를 추가로 내야한다. 부동산114는 5월 네이버 매물 서비스 시작과 함께 매물 건당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추가 비용까지 부과할 방침이다.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과거 스피드뱅크라는 정보업체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정보업체가 문을 닫아 회비 등을 돌려받지 못한 중개업소들은 부동산114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모습/조선일보DB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모습/조선일보DB

    업계 1위인 부동산114가 고액 연회비로 영업을 하다 보니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비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정보업계 2위인 부동산써브는 네이버 서비스 개편에 따라 회원 가입비 인상을 고려 중이다. 부동산써브는 현재 일반회원은 14개월에 50만원, 프리미엄 회원은 15개월에 66만원의 연회비를 받고 있다. 다음 달 부터는 가입 기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인상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에 노출되는 매물을 올리기 위한 비용을 별도로 부과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업체인 부동산뱅크는 현재 일반 회원 연 27만5000원, 고급회원 연 55만원인 비용을 2배 인상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기존에 네이버만 이용할 때와 달리 별도로 정보업체에 의무가입하고 또 매물을 전송 때마다 비용을 내야 해 부담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 곳에만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곳에다 매물을 올려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동산114 관계자는 “연회비는 기존과 동일하고 전송 건수에 따라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라 비용 인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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