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에서 꾸준히 경기도지사 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남경필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원내대표 도전을 준비해 왔고,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는데 당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사 출마를 강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가 오히려 본인의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도지사 출마가 거론되자 남의원측은 이번주중 도지사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지도부를 비롯한 여러 선배 의원들로부터 "정치에 네버(never)가 어디 있느냐"는 만류를 받으며 계획을 접었다는 전언이다.
남 의원은 6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도지사 출마보다는 당의 개혁과 정치 쇄신에 앞장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당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도지사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주위에서 '절대로 도지사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배 의원들 말대로 '(당이나 외부 요인 등을 무시한채) never라는 말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12일로 출판기념회가 예정된 책의 내용에도 내 정치적 소신과 계획은 원내대표에 맞춰져 있다"면서 "정말 곤혹스럽다는 게 솔직한 남경필의 입장이라고 (기사에) 써달라"고 주문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