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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안철수신당 창당하면 지지율 1위 할수도"

 

한상진 "안철수신당 창당하면 지지율 1위 할수도"
한상진 사회연구소 "18대 대선 이후 한국정치 지각변동" 보고서 내놓아
뉴스1 제공 |입력 : 2014.02.02 18:40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홍파복지원에서 열린 노원콘서트 '어르신이 편한 도시, 노원 만들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날 오는 2월 17일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2일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신당 지지율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앞설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무당파가 많기 때문에 한국 정치지형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 교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일시적이고 유동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치지형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응집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국정자문단 일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냈다.

한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한상진 사회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1월 현재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3.3%로 새누리당 지지율 24.4%, 민주당 지지율 6.0%를 앞섰다"면서도 "유권자의 33.6%는 여전히 무당파로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 정치지형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주장했다.

한상진 사회연구소가 2013년 3월과 2014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투표했던 이들의 17.5%,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의 49.7%가 안철수 신당 지지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30%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33.3%는 무당파로 변했다. 또 현재 무당파의 58.3%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돼도 여전히 무당파로 남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한 교수는 "(안철수 현상이) 내적 응집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것은 안철수 현상의 지속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투표자와 문재인 투표자가 안철수 신당 지지로 이동하는 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게 작용하지만 동시에 여러 측면에서 검증 가능한 공통의 가치 지향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 집단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내집단' 형성의 정서적 유대와 가치 지향을 상당히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의원의 정치 자산 9개 항목(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새정치 주장 등), 이미지 10개 항목(성공한 기업 엘리트 같다, 얌전하다 등), 미래전망 10개 항목(신당이 민주당을 변화시킬 것이다, 기업을 성공시켰듯이 나라 경제도 성장시킬 것이다 등)을 토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소개하며,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환멸'등 '밀어내는 요인(push factor)' 이외에도 미래의 비전, 가치관, 이념, 변화의 열망, 꿈 등 '끌어당기는 요인(pull factor)'이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 내부의 차이는 적었지만 외집단과의 차이는 매우 컸다"면서 "'내집단' 방어의 심리적 기제도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교수는 "안철수 신당의 도전은 새누리당에게도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기능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상당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선택은 제한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야권분열로 인한 공멸의 두려움이 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정도에 따라 민주당의 선택과 미래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 평가했다.

안철수 신당에는 "지지집단의 불안과 우려를 깊게 헤아리는 정치적 책임감과 지혜가 요구된다"면서 "새정치의 착근(뿌리내림)과 확산을 위해 범정치권의 협력을 선도하는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리서치의 2013년 설문조사는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와 대면면접조사를 병행했다. 2014년도 설문조사는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성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설문조사 모두 신뢰도 수준 95%, 표집 오차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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