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성옥희기자
새누리 박흥석 일찌감치 출사표
최규진 팔달구 기반 동문지지↑

민주 염태영 현역 프리미엄 강해
당내 마땅한 대항마 없이 독주

새정추 이대의 출마 여부 관건


6·4 지방선거가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경기도의 수부도시로서 인구 117만명이 넘는 수원시는 정부에 끊임없이 '특례시' 설치를 요구하는 등 행정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번 선거에서 수원지역의 판세가 경기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 역시 이번 선거에서 수원시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 특례시를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선 6기 당선자는 기존의 수원시장보다는 훨씬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당의 수성(守城)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

이번 수원시장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내란음모 사건이다. 사실 이 사건은 염태영 현 수원시장의 재선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측은 후보가 누가 되든 내란음모 사건을 최대 이슈로 활용해 현 시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지역은 과거 여당 지지세가 약간 높았던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과 총선·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는 야권 지지세로 돌아섰다.

십 수년동안 아파트 신축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선거 때마다 야권 강세 현상을 보였다. 그렇다고 야권 지지층이 월등히 높은 편도 아니다.

지역여론을 주도하는 50~60대 이상의 장년층이 여전히 여권 성향을 보이면서 선거 때마다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장년층들의 경우 선거기간 중 색깔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들을 겨냥해 논란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염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들의 마음을 돌리느냐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염 시장이 갖고있는 강점도 크다. 지난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및 '생태교통 수원 2013'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잘 마무리하면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한 바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온화한 카리스마로 청렴성과 거버넌스(주민참여 행정)를 강조하고 있는 그는 꾸준한 자기관리로 지지도 및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염 시장은 특히 신도시 주민들과 여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민주당쪽에서는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염 시장의 독주속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실정이다.

3선의 시의원인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이 자천타천으로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염 시장의 경쟁 상대로는 약한 편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시장후보 자리를 놓고 박흥석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과 최규진 전 도의원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중 한 명과 염 시장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찌감치 수원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박흥석 대변인은 1년여동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얼굴알리기에 나선 이후 현재 4개구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언론사 출신답게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는 권선구·장안구를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교동문(제물포고 졸)이 적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수원북중·수원농고 출신의 최규진 전 도의원은 여권이 강세를 보이고있는 팔달구를 지지기반으로 고등학교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남경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한 그는 5~7대 경기도의원 3선을 역임했는데, 긴 시간동안 정치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심재인(62)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김용서(73) 전 수원시장, 김용남(44) 변호사, 김희겸(50) 경기도 행정2부지사, 민경원(50) 도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면 경선까지 갈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 새누리당 내외의 관측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는 안철수 의원의 가칭 '새정치신당' 쪽에서는 이대의(65)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만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안철수 의원과는 직접적인 상의없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새정치신당에서 이 위원을 후보로 내세울지는 미지수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