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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야?휴대폰이야?IT 리뷰-삼성전자 갤럭시S4 줌

카메라야?휴대폰이야?IT 리뷰-삼성전자 갤럭시S4 줌
광학 10배줌·1600만 화소에 똑똑하기까지… 디카 떨고있나
권혁민 기자  |  joyful-t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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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3    전자신문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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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무거운 208g
바디 그립부 손에 착 감겨 무게감 상쇄
손바닥에 렌즈 닿아 신경 쓰일 수도

슈퍼 아몰레드 4.3인치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제공 이미지 확대해도 안깨져
카메라와 동일한 촬영버튼 사용 편리

듀얼코어 장착 카메라 구동에 유리
고화질 사진·영상 SNS 전송 자유자재
활용 무리 없지만 1.5GB 램은 아쉬워

실행 속도 일반 컴팩트카메라와 비슷
정교한 줌엔 터치·빠른작동 렌즈 조작
광학 10배줌 등 카메라 성능 기대이상

LTE 활용 확대로 잠재성 무궁무진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줌(zoom)을 사용해봤다.카메라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중 하나로,일부 사용자들에게는 구매 시 절대적인 척도 역할을 한다. 갤럭시S4 줌은 갤럭시 시리즈의 컨버전스 제품 중 하나로 1600만 화소에 광학 10배줌 렌즈를 장착, 기존 다른 제조사들이 시도했던 컨버전스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며칠 동안 사용해본 느낌을 정리했다.

◇ 외관

‘카메라야? 휴대폰이야?’

갤럭시S4 줌의 첫인상은 컴팩트카메라다. 이는 후면에 자리잡은 커다란 렌즈 때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만 보면 100% 휴대폰 모습을, 렌즈가 장착돼 있는 후면은 100% 카메라의 모습이다.
   
 

갤럭시S4 줌의 무게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무거운 208g이다. 이는 5.7인치의 갤럭시 노트3의 무게인 172g 보다 더 무겁다. 때문에 들었을 때 다소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립감을 내쇄워 무게감을 상쇄 시켰다. 일반적인 컴팩트카메라 바디에 움푹 파인 그립부를 만들어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 다만, 통화시에는 렌즈 부분이 손바닥에 걸리적 거릴 수 있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두께도 15.4㎜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두껍다.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S4의 두께는 7.9㎜, 갤럭시 노트3의 두께는 8.3㎜다.
   
▲  갤럭시S4(왼쪽)와 갤럭시S4 줌(오른쪽)의 두께 비교 모습.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것이, 가벼운 것보다는 무게감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 이 제품의 구매를 고려하는 사용자가 기타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 시 무겁고, 두껍다는 이유로 구매 목록에서 제외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휴대성도 탁월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후면에 자리잡은 렌즈로 인해 바지 주머니 또는 재킷 속주머니에 넣었을 경우 다소 볼륨감이 느껴지지만,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속에 넣고 다닌다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디스플레이는 적당한 크기를 갖췄다. 갤럭시S4 줌의 디스플레이는 4.3인치다. 물론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3의 5.7인치나 갤럭시S4의 5인치와 비교하면 작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이 제품은 qHD Super AMOLED(해상도 960x540)를 탑재, 고해상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촬영 시 줌을 하거나,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서 볼 경우에도 전혀 깨지거나 하는 이질감을 주지는 않는다.

이밖에 일반 카메라와 동일한 촬영버튼을 갖춰 직관적인 사용성을 높였다.

◇ 성능

이 제품에는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수치상으로는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보다 떨어진다. 특히 일부 IT유저들이 공개한 벤치마킹 결과, 지난 2012년 7월에 출시된 갤럭시S3와 비교해도 사양이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쿼드코어 AP(Application Processor)를 많이 채택한다. 쿼드코어는 AP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인 것을 의미한다. 기존 듀얼코어 대비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르다. 애플리케이션 구동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갤럭시S4 줌은 최근 출시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듀얼코어를 채택했다. 그 이유는 바로 카메라 특화 제품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구동 과정에서는 쿼드코어 보다 듀얼코어가 유리하다는 것이 IT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즉,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듀얼코어가 유리할 수 있고, 때로는 쿼드코어가 유리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멀티태스킹을 위한 제품이 아닌 일반적인 사용성에 카메라 기능을 접목했기 때문에 듀얼코어로도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다만, 1.5GB의 메모리(RAM)는 다소 아쉽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는 이보다 적은 1.21GB다. 이는 램 공간에 필요한 코드 시스템 또는 구동에 필요한 상시 코드로 인해 소모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광학 10배줌과 1600만 화소를 이용해 촬영한 고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SNS 등 자유자재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은 없지만,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다.

◇ 카메라 기능

갤럭시S4 줌은 원하는 피사체를 보다 더 가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광학 10배줌을 지원한다. 또 1600만(후면)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고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디지털줌만 지원하는 일반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르다.

카메라 실행은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카메라 렌즈를 돌리면 원하는 촬영모드 선택 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실행 속도는 일반 컴팩트카메라와 동일한 수준이다.

줌 기능은 디스플레이 터치를 통해 가능하고, 카메라 렌즈를 직접 돌려서도 조작할 수 있다. 정교한 줌을 필요로 하면 터치로, 피사체를 빠른 순간에 담으려면 렌즈를 직접 돌리는 것이 적절하다.

광학 10배줌은 일반 컴팩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  사물을 광학 10배줌으로 당겨 촬영하는 모습.

현재까지 시장에 나와있는 대다수의 컴팩트카메라는 5~10배의 광학줌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줌을 지원하지만, 실제 촬영 과정에서 디지털줌은 의미가 없다. 초첨거리를 늘리는 광학줌과 달리 디지털줌은 화면만 확대하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진다.

실제 촬영물도 우수하다. 과거 출시됐던 구색맞추기식 카메라 성능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광학 10배줌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다만, 손떨림 보정 기능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빠르게 지나가는 물체를 촬영 시 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갤럭시S4 줌은 다양한 촬영 모드를 갖췄다.

특히 스마트 모드를 선택하면 조명 조건, 풍경 및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24가지의 스마트 모드 중 최적의 모드를 자동으로 추천 해준다. 쉽게 설명하자면 오토모드다. (스마트 모드: 뷰티페이스, 베스트포토, 연속촬영, 베스트 페이스, 아동 촬영, 풍경, 해돋이, 눈, 접사, 음식, 파티·실내, 순각포착, 풍부한 색조, 파노라마, 폭포 물결, 애니메이션 포토, 드라마, 지우개, 사운드&샷, 실루엣, 석양, 야간, 불꽃놀이, 빛줄기)

전문가 모드도 눈에 띈다.

전문가 모드는 셔터속도, 화이트밸런스, ISO감도, 노출값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해 보다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DSLR 등 수준급 촬영까지는 아니어도 컴팩트카메라 성능 이상의 결과물을 얻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 종합

갤럭시S4 줌은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인기를 누리기 위한 주류 제품이라기 보다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테스트성 제품의 성향이 강하다.

또 지난 2010년 신년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언급했던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처럼 당장 시장을 선도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제품 중 하나로 보인다.
 


최근 갤럭시S4 줌 뿐만 아니라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 라운드, 갤럭시 액티브 등 삼성에서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제품이 내세우고 있는 카메라 기능만 언급한다면, 과거 출시됐던 제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은 분명하다. 시장 테스트성 제품이라고 해도 카메라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갤럭시S4 줌과 같은 컨버젼스폰은 삼성전자는 물론 다른 제조사에서도 여러번 시도했다.

다만, 넒은 활용성이 부족했던 과거 피쳐폰과는 다르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안드로이드OS 및 LTE 통신망을 이용해 그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 같은 컨버전스 제품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갤럭시S4 줌은 여고생 및 아이를 둔 젊은 주부나 연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에 쓸만한 사진기를 탑재한 제품은 시장에 그리 많지 않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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