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與 '국회과반'·민주 '野 주도권'·安신당 '당력 시험' 놓고 사활

 

與 '국회과반'·민주 '野 주도권'·安신당 '당력 시험' 놓고 사활
이재용·신장용 의원직 상실 여파와 재보선 전망
데스크승인 2014.01.17  | 최종수정 : 2014년 01월 17일 (금) 00:45:34   
   
 

경기지역이 ‘7·30 재보선’을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6·4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책임론 제기 등 당내 심각한 후폭풍이 불가피하고, 여야 모두 새 지도부를 구성한 뒤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지역 보선 향방이 향후 정국 주도권과도 직결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국정 주도권 확보와 국회의 과반 의석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보선이 확정된 수원 을과 평택 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과의 주도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만큼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고, 안철수 신당도 진정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거물급 정치인을 대거 출마시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수원 을 고공전, 지상전 선택 따라 매치업 결정될 듯 = 여야가 고공전이냐, 지상전이냐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전을 택할 경우 ‘지역 일꾼’들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이날 박흥석 경기도당 대변인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박 위원장은 수원시장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수원시장쪽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과 정미경 전 국회의원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전 도의원은 수원시장 선거 출마 의지가 강하고, 정 전 의원은 복당이란 관문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재보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안철수 신당행을 고리로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 일꾼으로 결정되면 민주당은 이기우 전 국회의원을 대상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어느 한 쪽이 고공전을 택할 경우 여야 모두 재야 거물급을 차출해 내보내는 혈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기지역 구원등판설’이 나온지 오래다.

손 상임고문은 지난해 10·30재보선 당시 당으로부터 화성 갑 출마요청을 받았으나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라며 불출마 입장을고수했던 만큼 7월 재보선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기우 전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이 손 상임고문에도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평택 을 빅매치 성사 여부 관심 =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대 민주당 정장선 전 국회의원’ 또는 ‘김문수 경기지사 측근 대 정 전 의원’이 맞붙는 매치업이 예상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0·30 화성 갑 보선을 포기하고 평택 을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종 경기도지사 정책특보도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해왔다.

임 전실장은 정장선 전 의원의 무게감을 이겨낼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되지만, 지역 연고가 전혀 없어 낙하산 공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이 약점이다.

이 특보는 지역 연고가 확실하고, 김 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난 총선때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것이 부담이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 전 의원은 “주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라는 요구가 많지만, 경기지역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게 된 만큼 당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오중근 회장도 여의도 입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회장은 현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 도당위원장= 도당위원장 경선에 나섰던 이재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에는 함진규(시흥 갑)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자동으로 다른 후보가 도당위원장이 되도록 되어 있어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함 의원이 새 도당위원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은 이르면 다음주 도당위원장 선출 선관위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 의원은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정가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비중을 감안할 때 재선이나 3선 중진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모두 도당위원장을 고사하고있는 상태에다 합의추대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고(故)고희선 전 도당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도당위원장 경선에 이·함 의원이 나섰으나 이 의원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경선을 미뤄왔다.

안재휘·김재득·신정훈기자/ajh-777@joongboo.com

[관련기사]
경기도 7·30 재보선, 두자릿수 '미니총선'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