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민주당 집 찾아 ‘메뚜기’ 신세 될 판…여의도 새 당사 건물주, 재계약 난색
민주당이 당사 문제로 서울 여의도의 ‘메뚜기’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여의도에 새로 입주한 지 갓 100일이 지난 당사 건물주가 재계약에 난색을 표하기 때문이다. 내년 9월 입주 1년이 되면 당사를 또 옮겨야 할 형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2일 “새 당사 임대주가 최근 전세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며 “당사는 1년 단위로 재계약하기 때문에 재계약 기간인 내년 9월 이후에는 다시 또 다른 당사를 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민주당이 겨울을 맞아 당 주변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의 휴식공간을 건물 앞에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불거졌다. 건물주는 건물 앞에 휴식을 위한 컨테이너박스 등의 공간을 설치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면서 내년 재계약도 어렵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은 곤혹스러워하며 건물주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 당사인 여의도 대산빌딩 10층에 지난 9월 입주했다. 당사는 새누리당 당사인 한양빌딩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입주할 신동해빌딩과 인접해 있다.
민주당은 당시 당 혁신의 일환으로 ‘중앙당 슬림화’를 내세우면서 영등포 당사 시대를 끝내고 여의도로 돌아왔다. 당사는 기존 당사의 10분의 1 크기로 420㎡ 규모의 ‘미니’ 당사다. 당시 민주당은 “중앙당 축소 이전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진행하는 ‘기득권 내려놓기’ 정치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건물주 입장에서는 당사가 각종 시위와 민원인들로 시끄러운 데다 정당 입주가 별다른 장점도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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