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내년도 총액인건비제에 따른 200여명의 대폭적인 증원 예상속에 인력구조 개편에 뒤따르는 각 급수별 승진 사유로 공직사회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청장 등 시 고위직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A구청장과 B보건소장 등 1955년생 서기관들이 명예퇴직 신청과 함께 공직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55년생 서기관들의 명퇴와 함께 1956년생 일부 서기관들도 명퇴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의 명퇴 규모를 둘러싸고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고의 적체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시 인사계획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속에 자연스레 승진 인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조기에 점화된 상태다.
특히 1955년생과 56년생 일부의 명퇴 폭이 5자리에서 7~8자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1955년생 사무관 일부도 명퇴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인사의 현실화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3급 직제 2자리와 1사업소 3과 신설 등 지난해 7월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의결한 ‘수원시 특례’와 총액인건비제에 따른 200여명의 증원까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대규모 연쇄 승진 인사와 함께 10여년 가까이 적체됐던 수원시 인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구청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명퇴가 기정사실화하면서 1월 중 서기관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시작으로 1월중 시의회 임시회 등을 거쳐 2월 중 조직개편 을 반영한 대폭의 정기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공직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사적체로 후배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선배 고위 공직자들의 결단과 양보가 공직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선배들의 결단에 흠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선배들의 후배들을 위한 양보로 조직문화가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총액인건비의 대폭 향상이 예상되는 시점에 선배들의 명퇴까지 겹치면서 조직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