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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365 민원담당관실 가사 홈 서비스팀 직원들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가정집에 방문해 집 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청> |
지난 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이모(여·76) 씨 집에 수원시 365민원담당관실 가사홈서비스팀 직원 2명이 도착했다.
이들 손에는 이 씨 집 베란다의 창문을 부착하라는 작업지시서가 들려있었다.
이날 오전 이 씨는 서호복지관 소속 봉사자 박금순 씨의 방문을 받고 지난여름 더워서 창을 뗐는데 겨울이 돼 다시 막아야 하지만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 씨는 유모차를 짚어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급자로 박 씨는 일주일에 한차례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집안 청소와 필요한 심부름을 해주고 있다.
박 씨는 즉시 수원시 휴먼콜센터(1899-3300)에 생활불편민원을 접수했다. 이 민원은 365민원담당관실 생활불편제로팀을 거쳐 가사홈서비스팀으로 전달됐다.
홈서비스팀은 떼어 놓았던 창문을 다시 부착한 뒤 거동이 불편한 이 씨가 잡고 다닐 수 있도록 거실 벽에 안전손잡이를 달아 주고 누전 위험이 있는 집안의 전기선을 정리했다.
이 씨가 민원을 접수한지 불과 3시간 30분 만이다. 자치단체의 민원행정 서비스가 민간기업의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이날 가사홈서비스팀은 보일러 수리, 화장실 콘센트 교체, 싱크대 배관 수리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집 11곳을 찾아가 불편 사항을 해결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노인돌봄가정 등 사회취약계층 집으로 찾아가 막힌 하수구를 뚫고 전구 교체, 못 박기까지 해주겠다며 지난해 4월 출범한 수원시 가사홈서비스 사업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홈서비스 4팀이 특장차량에 각종 장비와 연장, 자재를 싣고 민원인의 집으로 달려가고 있다.
올해 10월말까지 가사홈서비스팀 처리 민원은 2천898건. 배관 수리가 9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규모 집수리 781건, 전기 수리 685건, 전자제품 수리 343건 등 순이었다.
생활불편제로팀은 홈서비스 뿐 아니라 도로, 보안등, 공원 놀이시설의 파손이나 불법 현수막, 불법 주정차 등 공공시설 민원도 주민이 신고만 즉시 현장 처리된다.
공공시설 분야는 올해 10월 말 현재 2만7천103건이 접수돼 2만6천313건이 완료됐고 769건이 처리 중이다. 도로 관련 민원이 역시 1만317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시설 7천99건, 청소분야 3천524건 등이었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