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지는 서청원...말 아끼는 與 최고중진서청원, 여야 관계 당내 '교통정리'…정몽준·김무성 등 발언 자제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3.12.11 10:45 입력 |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3.12.11/뉴스1 |
친박(친 박근혜) 핵심이자 당내 최다선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동안 정국 돌파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않던 새누리당 최고 중진의원들은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았다. 서 의원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앞서 다 말해서 중언부언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최근 국회 상황에 대해 명확하고도 확고한 입장을 표현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권력강화 위해 50년 60년대 시기의 공포정치를 자행하고 있고 이에 국민들이 대단히 불안해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치권이 힘을 모아 국민의 불안과 북한 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인격을 의심할 정도로 도가 넘는 발언으로 울분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참 용서하기가 어렵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그럼에도 "개인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철저하게 처리해 나가고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해 마지막 예산과 남은 법안이 원만히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안 추진과 국회 정상화는 분리해야 한다며 방향점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모처럼 4자회담으로 얻어낸 정국의 정상화를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을 비교적 자제해 왔던 서 의원이 박 대통령과 여야 관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 표명으로 일종의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다.
서 의원이 이처럼 전면에 나서 입을 열자 정몽준·김무성 의원 등 다른 중진 의원들은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이날 서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그동안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던 중진 의원들이 발언 기회를 사양했다. 결국 이인제 의원이 북한 상황과 부동산 관련 법 처리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공개회의에서 중진들의 발언은 마무리됐다.
이 중 한 중진의원은 "언제는 얘기 좀 하라고 하더니 마이크를 안주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4일에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외에는 중진의원들의 공개 발언 없이 회의가 진행됐다.
그동안 최고중진연석회의는 당내 다선 의원들이 정국 현안과 국정 전반에 대해 무게감있는 발언을 내놓는 자리로 활용돼 왔다. 특히 여야 대치정국이 심화되고 정국이 꼬일 때마다 정몽준·이인제 의원 등 대선 주자를 거친 정치인들과 친이계의 좌좡격인 이재오 의원이 잇따라 정부와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지며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 내에서는 여야 대치정국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야당이 잇따른 대선불복성 발언으로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상황이 되면서 최고 중진들도 말을 아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 의원이 국회 등원 후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다선 의원의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당내외 분위기가 미묘하지 않느냐"면서 "중진으로서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려워 침묵을 지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최근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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