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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무회의서 ‘아산시 칭찬’한 까닭

 

박근혜 대통령, 국무회의서 ‘아산시 칭찬’한 까닭
사회문화부 왕성상

최근 청와대서 열린 제52회 국무회의 주재하며 ‘아산시 동절기 홀로 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 사례 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때 아산시의 성공사례를 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충남 아산시(시장 복기왕)를 칭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제5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복지사각지대 없애기와 관련, ‘아산시의 동절기 홀로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예산을 더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조금만 성의를 기울여도 효과가 큰 방안들을 찾아 정부의 따듯한 손길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참석한 국무위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면 아산시의 경우 전체공무원들이 홀로어르신과 결연을 맺고 매일 전화를 걸어 혼자 사는 노인을 위로하고 건강을 체크하는데 이런 사례들을 좀 더 확산시킬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역 내 홀로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 등 돌보미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는 동절기 폭설과 한파 등에 어려움을 겪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거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고 있다.

아산시는 홀로어르신들의 강추위 속 겨울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배려와 빈틈없는 보호에 나서고 있다. 겨울철에 혼자 사는 어르신 중 안부확인이 필요한 1083명과 시청의 모든 직원들이 1대 1 결연을 맺어 하루 한 차례 이상 안부전화를 걸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홀로어르신과 결연을 맺은 담당직원은 전화통화로 안전을 확인하고 한파주의보가 내리면 빠른 안내와 외부활동 자제를 당부한다. 응급상황 땐 119(소방서), 166-2129(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연락처도 알려준다.

독거노인안부전화를 통해 아산시공무원과 통화 중인 홀로할머니
직접 안전 확인을 하지 못할 땐 이웃, 친척 등을 통해 알아보고 어르신의 특이사항(욕구사항, 민원사항)이 생기면 해당 읍·면·동 담당자와 연결시켜 도움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아산시는 또 만 65세 이상으로 요양서비스가 필요 없는 홀로어르신 993명에 대해선 노인종합복지관 ‘노인 돌보미’를 통한 가정방문과 안부전화 드리기 등 주기적 안전 확인·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경로복지행정 ‘독거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가 복지사각지대에서 빛을 봤다는 평가다.

아산시 영인면(면장 이경복) 복지팀 김태권 주무관(남·41)은 독거어르신 안부전화로 사각지대에 놓인 송 모(남·79)씨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주인공이다.

홀로 어르신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아산시 홍보실 이유영 주무관
김 주무관은 지난해 안부전화로 연계된 송 모씨에게 매주 전화를 드리며 안부를 살피던 중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게 돼 행복키움지원단 회의를 통해 간병·생활비 지원과 기초생활수급권을 책정했다.

한편 10월말 현재 아산시 인구(29만8268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3만1250명, 주민등록상 홀로어르신은 7597명이다. 이 가운데 안부전화 대상으로 1대 1 결연 독거어르신은 1083명, 어르신 돌보미 도움을 받는 사람은 993명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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