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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부, 대선공약 'USKR' 버리나

 

靑·정부, 대선공약 'USKR' 버리나
핵심부지 무상임대 '공영개발방식' 부처간 이견 못 좁혀
데스크승인 2013.12.12  | 최종수정 : 2013년 12월 12일 (목) 00:07:38   
   
▲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R) 조감도

경기도가 중단된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R) 조성사업을 재개시키기 위해 그동안 민간개발형으로 진행돼온 사업 추진 방식을 공영개발형으로 바꿔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하지만, USKR 조성 예정지 땅 132만~165만㎡(약 40만~50만평)을 무상임대해 줘야 가능한 이 방식에 대해 정부 부처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청와대마저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산 위기에 놓인 사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나 다름없는 공영개발방식이 정부 관련 부처의 반대에 부닥쳐 용도폐기될 위기에 놓이자, 청와대와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USKR 조성사업을 추진할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복수의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이날 “꽉막힌 USKR 조성 사업에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 예정지 420㎡중 테마파크, 시티워터, 워터파크 등 핵심시설이 들어설 땅 40만~50만평을 무상임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놓은 상태”라면서 “공영개발방식 외에는 이 사업을 회생시킬 더 이상의 대안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기도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기관은 지난달 11일 협의를 벌였으나 국토부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재부는 원칙적으로 공영개발방식에 찬성하는 쪽이지만, 국토부는 결사 반대”면서 “최근 청와대가 이 문제를 중재했지만 국토부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정부가 수자원공사 소유의 개발예정지 일부를 무상임대해주면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광사로 하여금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도록 한 뒤 국제공모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파트너를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도 산하기관이 주축이 된 SPC를 설립하고 사업 파트너를 새로 모집하겠다는 것은 최악의 경우 그동안 이 사업을 추진해온 롯데 등을 배제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더 이상 롯데만 바라보고 이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사업의 최대 주주는 롯데는 2011년 7월 사업예정지 공급조건에 합의했지만, 이듬해 9월까지 땅 값을 지불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권자의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경기도는 공영개발방식으로 핵심시설만 우선 조성할 경우 2억불(약 2천1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종례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일본, 싱가폴 등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유치한 외국의 경우 토지를 최장 50년동안 무상으로 임대해줬다”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여건이 180도 달라졌는데도 땅 값을 다 받아가며 아시아 최대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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