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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청원에 '양보' 김성회, 지역난방公 사장 임명 강행

[단독]서청원에 '양보' 김성회, 지역난방公 사장 임명 강행

11일 임시주총서 사장 선임 예정…에너지분야 무관 '낙하산 보은' 내부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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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0.30 국회의원 재·보선 화성갑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며 웃음짓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 지역인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군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19명을 상대로 일괄 면접을 진행한다. 2013.9.23/뉴스1

MT단독한국지역난방공사 (85,600원 상승1900 -2.2%) 사장에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정치권 출신으로 에너지 비전문가인 김 전 의원의 사장 임명이 강행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지역난방공사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11일 오전 경기 성남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김 전의원이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전형적인 새누리당의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다. 김 전 의원은 올해 10월30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청원 의원이 출마하면서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사장이 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지난달 "전문성이 결여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김 전 의원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낼 경우 후보사퇴를 미끼로 대가를 약손한 선거법상 이해유도죄에 해당된다"고 반발했다.

육군사관학교(36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육군 대령을 끝으로 예편,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8년 국회의원이 됐고, 2009년부터 3년 정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일을 했지만, 에너지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12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하는 등 폭행 공방 탓에 '핵주먹'이란 별칭을 얻었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현오석 부총리에게 "권투협회장이라면 갈 만하지만 지역난방공사와 김 전 의원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지역난방공사 내부에서도 정승일 전 사장에 이어 이번에도 정치적 입김에 의해 사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정치인은 아니었지만, 현대건설 임원을 지낸 덕분에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며 2008년 공사 사장으로 왔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에 대한 반감이 많다"며 "노조를 중심으로 정밀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통해 들어온 사장들은 경영성과도 좋지 않았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년간 각종 투자비가 증가하는 등 올해 3분기 기준 부채가 3조1200억원에 달했다. 공사는 올해 들어 12차례 이사회 중 7번을 특급호텔에서 개최하고 퇴직자 11명에게 270만원어치의 금을 지급한 사실 등이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부채도 많고 제대로 사업이 이뤄지고 않는 부문이 많다"며 "에너지 전문가가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 공기업"이라고 말했다.

방만하게 운영된 공공기관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현 부총리는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채가 정책적 원인에 있어도 감내할 수 없다면 시정해야 한다"며 "모든 대책 마련에 원인 규명을 해야하는 것 처럼 올해 구분회계를 통해 공기업 부채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