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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안성탕면’,시골장터 우거지장국맛으로 승부

 

농심 ‘안성탕면’,시골장터 우거지장국맛으로 승부

[국민사랑 장수상품]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6일자 신문 22면에 게재되었습니다.>
2013_안성탕면 

올해로 출시 30돌이 된 농심 '안성탕면'은 여전히 최고 인기라면으로 위상을 보이고 있다. 1983년 9월에 출시된 안성탕면은 지난해까지 140억봉이 판매된 농심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 중 하나다. 현재 안성탕면은 연매출 1200억원으로 신라면에 이어 국내 라면시장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면에 최초로 '탕(湯)' 개념을 적용한 깊은 국물맛의 안성탕면은 출시 3개월 만에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1984년에는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안성탕면이 인기를 끌자 '영남탕' '호남탕' '서울탕' 등의 모방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라면 50년 역사 속에서 안성탕면은 너구리와 함께 '라면은 국물맛'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처음 접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처럼 안성탕면의 국물맛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농심이 야심차게 준비한 경기 안성 수프 전문공장에 있다.

농심은 1983년 안성공장의 수프제조 설비를 활용, 진공건조라는 첨단방식이 적용된 안성탕면을 만들어냈다. 국민이 좋아하는 된장과 쇠고기를 기본 베이스로 한 시골 장터의 우거지장국 맛을 구현해 국물맛을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안성탕면의 '안성'은 경기도 안성의 지명에서 따왔다. 안성이라는 지명을 상품 이름에 끌어 쓴 것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예로부터 안성은 곡창지대와 우시장으로 유명한 지역이었고, 유기가 유명해서 '안성맞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점에 착안한 것이다.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