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20 02:33
대선 가는 길, 강점과 약점
"국민 부름 있어야 출마 생각… 수도권의원 얘기듣고 결정"
①그만의 강점 - 재산 4억, 주말엔 택시운전… 깨끗하고 뚝심있어 호평
②넘어야 할 현실 - "내가 도지사…" 등 설화와 약한 당내 기반 등이 부담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하자, 그해 연초만 해도 1%대에 머물렀던 그의 지지율은 7%까지 급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5%'를 대선시장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종목'으로 평가하는 기준선으로 본다. 당시 경기도지사 공관은 밤낮으로 찾아오는 의원들로 분주했다. 지지율은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4~5% 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1.5% 안팎이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나는 무조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부를 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남경필·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고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총선 전에는 "새누리당이 선전해 1당이나 과반이 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도울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말을 했었다. 그는 17일에도 "박 위원장이 예상외로 잘했고,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이 안도했다"며 박 위원장의 공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수도권 패배를 봤을 땐 (박근혜) 대세론에 걱정이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지사는 "출마 고민은 빨리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잘해야 한다"며 "결심이 서면 지사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나는 무조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부를 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남경필·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고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총선 전에는 "새누리당이 선전해 1당이나 과반이 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도울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말을 했었다. 그는 17일에도 "박 위원장이 예상외로 잘했고,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이 안도했다"며 박 위원장의 공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수도권 패배를 봤을 땐 (박근혜) 대세론에 걱정이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지사는 "출마 고민은 빨리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잘해야 한다"며 "결심이 서면 지사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보좌관 출신인 홍기표씨는 지난해 '보수집권플랜B'란 책에서 김 지사가 노동운동가로 경찰의 수배·구속·고문을 겪은 뒤, 공산권의 몰락 후 우파로 전향한 '스토리'에 주목하면서 "김 지사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지사가 영남출신(경북 영천)에다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어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잡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었다.
지금도 주말이면 서민 체험을 위해 택시기사를 한다. 재산은 4억이다. 그는 "내가 진짜 서민 후보"라고 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노동운동을 하느라 젊은 시절엔 위암에 걸린 어머니에게 초가지붕 위 굼벵이를 잡아 볶아 드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한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최근 "내가 대통령이면 특임으로 김 지사에게 국가경영 전권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 동아시아연구원·한국리서치 조사에서 김 지사는 박 위원장과 함께 여권에서 신뢰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치적 승부 못 걸고 당내 기반도 약해
김 지사의 약점은 그동안 정치적 승부를 걸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카드를 던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집중시켰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게 쏠리는 중앙정치의 관심에는 큰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직후 발돋움한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키우지 못한 것은 그의 귀책사유라 할 만하다.
더구나 그는 몇 차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엔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고 말했다가 '따먹문수'가 됐고, 올해에는 119상황실에 전화해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려요?"라고 몇 차례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다시 '119문수'가 됐다. 대권 후보가 되기 위해선 당내 기반을 확장해야 하는데 최측근이던 차명진·임해규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것도 그로선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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