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모르는가? 비겁하게 계속 외면할 것인가?_ "박근혜 정부, 국군포로 [버려진 전쟁영웅들] 데려오라!"
"하루 빨리 북한으로부터 생존 국군포로 송환해야"
탈북 국군포로 초청 오찬간담회… 이구동성 촉구
- 최종편집 2013.09.28 22: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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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을 넘어 80고령의 노구를 이끌고 탈북해 온 국군포로들은
하나같이 울분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생환(生還) 국군포로 초청 오찬간담회>에는
국군포로와 자녀들, 유관단체 및 물망초 회원들로 꽉 찼다.
이 행사는
탈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 전 국회의원)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것.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국군포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탈북 국군포로들은
군사비밀로 명명하고 통제하며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영웅으로 모셔야 할 분들이다.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이분들은
매년 노환과 질병으로 소리 없이
한 많은 이 세상을 하직하고 계신다."
국군포로대표로 감사인사를 전한
6.25 국군포로가족회 유영복 명예회장은
"우리는 북한에서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UN이 우리를 구해주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
비전향장기수가 67명씩 북한으로 돌아와 영웅대접을 받고,대한민국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북한 땅을 밟을 때도
우리 국군포로들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 언급이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우리들 힘으로 조국에 돌아오기로 마음먹고 죽기를 각오하고 사선을 넘었다. 그 과정에서 숨진 동료들만 해도 내가 아는 사례가 약 10여명이나 된다. 심지어는 중국 땅으로 넘어왔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도와주지 않아 다시 붙잡혀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은 동료도 있다. 북한국경을 넘다가 죽은 동료는 더 많다. 계획했다 실패한 동료들은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한민국에 와서도 국민들 앞에 나서지도 못 하게 한다. 그림자처럼 살아야 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9월 9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군포로들을 국정원으로 초대해
[선배님들,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존재를 몰랐던 게 아니고,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이 비겁했다"며
우리를 극진히 대접해 줬다.난생 처음으로 국정원장으로부터 추석선물도 받았다.
정말 고마웠다.
선물이 고마워서가 아니라, 우리를 기억해줬다는 점에서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그러나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북한에서 강제구금 상태로
탄광지역에 생존해 있는 우리의 동료들이다.하루빨리 이들이
사랑하는 조국과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국군포로 자녀를 대표해서 답사를 한 탈북민복지연합회 손명화 회장은
"아버지 유해를 이 땅에 모셔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을 국군포로라는 딱지로 43호로 불리며
아오지탄광에서 막장노동을 해야 했던 우리 아버지는
20년 전에 돌아가시면서 나를 불러[너만은 꼭 내 고향으로 가서 내가 살아있었음을,
니가 내 핏줄이라는 사실을 조국과 친척들에게 알려 달라]고
유언하고 돌아가셨다.그리고 나는 그 유언을 지키기 위해
보위부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문을 당하고도
이곳, 내 아버지의 조국으로 돌아왔다.그러나 조국은 너무 냉담했다.
국군포로에 대한 말은 밖에 나가 하지도 못 하게 한다.국군포로와 그 자식들은
북한에서 52번째 계급으로 묶여 공부를 할 수도 없고
군대도 갈 수 없는 최하층민 생활을 해야 했는데,
조국에 와서도 똑같다."
손 씨는 "내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노래"라며
[그리운 내고향 사모곡]을 연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내 아버지는 물론,
조국을 그리다 북한에서 돌아가신 국군포로 어르신들,
그리고 지금도
서럽게 남쪽 하늘만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 하실
국군포로 할아버지들께 들려드리고 싶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립, 그동안 미주지역에서 활동한
재미동포인 정용봉 박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6.25때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나는
평생을 내 소대원들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고,
혼자 힘에 부쳐 어려움도 많았다.이제라도 대한민국이
국군포로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북문제를 논의할 때 항상 국군포로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최우선 과제로 풀어주었으면 좋겠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정용봉 박사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들어 운영해오다
물망초에 양도했다.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 전 의원)는
그동안 운영해온 국군포로신고센터의 상부 조직으로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치하고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위원회 현판식을 열었다.
국군포로송환위원장과
국군포로신고센터장을 맡은
김 현 변호사(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들의 송환을 위해
우리 사회가 힘을 써야 할 때이다.
그분들의 평균 연령이 87세다."
이날 한국 청소년들은
생환해 오신 국군포로 어르신들을 위해
아름다운 발레 공연을 했다.
김민정 청소년 발레단이 자선공연으로 마련한 것.
국군포로분들은
[생전 처음 발레를 직접 봤다]며 감격해 했다.
점심시간에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모란봉예술단이
북한의 노래와 춤으로 할아버지들의 흥을 돋우었다.
앞서 사단법인 <물망초>는 지난 4월,
국군포로 113명이 함경북도 온성군 지역에 생존해 있다고 발표한 뒤,
아직도 약 350여 분의 국군포로들이 북한에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물망초>는
한-미 변호사들과 공동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김정은을 전쟁범죄 현행범으로 제소하기 위한
소장 작성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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