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특례시 소식 기타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 수원시청 김우식 ‘金’ 번쩍… 평양에 첫 애국가 울려男 주니어 85㎏급 우승… 女주니어 3위 권예빈, 첫 태극기 올려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 수원시청 김우식 ‘金’ 번쩍… 평양에 첫 애국가 울려男 주니어 85㎏급 우승… 女주니어 3위 권예빈, 첫 태극기 올려
박민수 기자  |  kiryang@kyeonggi.com

   
북한서 올라가는 태극기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 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kg급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의 김우식(수원시청)과 이영균(고양시청)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공식행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사진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두 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올라가는 모습. 연합뉴스

김우식(19ㆍ수원시청)이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 85㎏급 정상에 오르며 분단후 최초로 북한 평양에서 애국가를 울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식은 지난 14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주니어부 85㎏급에서 이영균(19ㆍ고양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77㎏급 경기에 나설 계획을 변경해 85㎏급에 출전한 김우식은 북한에 가장 먼저 애국가를 울릴 막강 후보로 꼽히던 남자 시니어부 85㎏급 천정평(28ㆍ수원시청)과 69㎏급 원정식(23ㆍ고양시청)에 앞서 분단 이후 평양 땅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했다.

이에 따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는 사상 최초로 애국가와 함께 한국 선수 두명이 시상대에 올라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장을 메운 북한 관중들도 모두 기립한 가운데 이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고, 북한 조선중앙 TV는 이례적으로 15일 오전 11시께부터 15분간에 걸쳐 한국 선수들의 경기와 수상 장면을 녹화중계했다.

한편, 북한 평양 하늘에 가장 먼저 태극기를 올리는 영광은 전날 여자 주니어부 경기에 출전한 권예빈(19ㆍ수원시청)에게 돌아갔다.

권예빈은 지난 13일 오후 열린 대회 주니어 여자 69㎏급에서 합계 3위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정주영 체육관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했다.

또 14일 오전에는 이재광(19ㆍ고양시청)이 남자 주니어부 94㎏급 합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성인 18명, 주니어 4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선수단은 전원 메달을 획득한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합계 금 1개, 은 2개, 동 1개를 수확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북한은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의 소식을 전하는 유일한 수단인 중국을 거치는 팩스가 이날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정확한 기록 집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저작권자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민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