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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경선·본선 기타 종합/-정부 부처와 당시 대통령 관련 내용들

홍문종 생각 - 단비_ 홍문종 국회의원 페북에서 옮김

 

홍문종 생각 - 단비_ 홍문종 국회의원 페북에서 옮김

2013년 8월 26일 오전 8:47

단비

 

단비 덕분에 폭염의 횡포에서 놓여난 해방감에 숨통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가뭄에 시달리는 농촌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니 기쁨이 컸다.

현장 최고위원회의 차 찾은 경남 창원에서의  경험이다.

산업단지공단을 찾아가는데  때 마침 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과 폭염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때여서인지  모두의 환대를 받는 단비의 위상이 대단했다.

우중의 이동이 번거롭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홍준표 지사나 김동오 의장은 단비를 몰고 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 일행이 반가운 기색이었다. 눅눅한 습기에 짜증을 내며 지루하게 이어지던 우기를 불평하던 때가 불과 얼마 전 일인데  대접이 달라진 것이다.    

      

 

확실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장마 때는 성가신 존재지만 가물 때는 구세주로 초특급 대우를 받는 단비가 되는 건 인간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와중에 타이밍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적지 않다.

실제 억만금이라도 절박할 때의 동전 한 닢에 못 미치고 불로초를 능가하는 보약이라도 필요할 때의 약 한 첩만 못한 현실이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단비’는  어려운  상황에서  존재감이  도드라지게 되는 것 같다. 

전국시대  제나라  당시,  삼천 식객을 거뒀던  맹상군은 정작 권세를  잃자  ‘풍훤’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곁을 떠나는 세상인심을 겪은 바 있다.  그리고 훗날  풍훤의 헌신적 조력으로  복직을 했다. 

일테면 ‘풍훤’은  맹상군 인생에서 ‘단비’같은 인연인 셈이다.

      

 

지금껏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주인이고 싶다는 노래를 불러왔다.

그 때문인지 자꾸 가슴을 향해 묻게 된다.

‘지금이 때인가?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 새누리당에 필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서는?’

결국 ‘단비’가 될지 ‘쓴비’가 될지는  두고 살펴야 할 일이고 우선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바람직한 방향을 정하는  최소한의 역할만으로도 족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지금 이 순간,  통찰이 가능한 혜안, 적임자를 자임하는 용기, 이끌어내고 동참시키는 추진력, 이 모든 걸 추동하고 견인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이 필요한 시점인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시대를 이끌 화두를 고심하며 새벽 산책길에 나서는데  빗줄기가  반색하며  맞는다.

밤 샌 담금질로 어수선해진 머리를  예사롭지 않게 나를 품는 기색이다. 

이 순간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이 뚜렷해지는 건   나아갈  방향을 정한  자신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 운명을 바꿀  불세출의 리더십.....  

단비처럼  살포시  다가올 , 시대의  로망이요  우리의 미래 아닐까?                                 

 (2013. 8. 22)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