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인(여야 기타 종합(가나다順/*안철수_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건의

안철수 '내일' 띄운날 새누리도 민주당도...

 

안철수 '내일' 띄운날 새누리도 민주당도...
정책연구소 '혁신 바람' 새누리당 이름 바꾸고 민주당은 방향제시
기사본문
등록 : 2013-06-19 16:29
  가
  가
    인쇄하기
조소영 기자(cho11757@dailian.co.kr)
▲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기념 심포지움에서 안철수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내 ‘정책연구원’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정책연구원의 ‘입지 다지기’에 돌입한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의원 또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을 전면에 내세운 것. 이른바 ‘3색(色) 경쟁’이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중앙-지역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정조준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이름부터 바꿨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의도연구소’가 ‘여의도연구원’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보통 ‘연구원’은 전문적인 연구기관을 뜻하고, ‘연구소’는 기구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앞서 김광림 의원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있을 당시부터 여의도연구원은 대대적인 변화예고됐다. 당시 김 의원은 연구원을 독립적 기관으로 설정하는 동시에 ‘보수 정치 연구기관’으로 기능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주영 의원으로 수장이 바뀌었지만, 이같은 혁신 기조는 그대로 내려왔다.

이병석 의원은 여기에 지역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정책개발 전담팀을 신설했으면 한다”면서 “현재 여의도연구원은 지역정책 개발이 거의 없는 등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지 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구원 연구개발 실적 80건 중 지역 실적은 3건, 토론회 42회·여론조사 700회 등에서 지역과 관련한 것은 0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안 의원을 비롯한 야권정계개편에 있어 시도당 중심 지방정치 복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표심은 지방에 있다. 야권의 공세 등에 있어 지역정치를 잠식할 부분은 미리 차단하고, 대응하는 조치를 정책개발에서 찾아야 하고, 이에 따라 지방정치 강화에 매진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민주정책연구원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향후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과 관련, △인사·조직·재정 등의 독립성 △정책 및 전략에 있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객관성 확보 △정세전략실 신설 △민주아카데미 부활 △지역사회와의 정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중 민주당 또한 지역과의 연계에 큰 비중을 뒀다.

민주당은 근래 지역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기치 아래 중앙당에서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을 지역정책관이라는 이름으로 17개 시도당에 파견키로 하고 인사 조정을 했다. 일명 ‘지역정책플랫폼’ 구축이다. 변 의원은 “이를 통해 민주당이 좀 더 국민의 직접적인 의사와 뜻에 접근하는 정책과 전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0년 중단됐던 민주아카데미를 재시작하면서 지방선거기획단의 요청에 따라 이 아카데미 수료자에 한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외에 변 의원은 이주영 의원과 이른 시간 내에 ‘여의도연구원-민주정책연구원 합동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념적인 보폭도 넓혀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안 의원 측 ‘내일’의 대표적 인사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내일’ 이사장) 등이 당 정책자문 등을 맡은 바 있다고 밝히며 “충분히 정책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단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당은 아니지만, 국회 내 또 다른 ‘파워 세력’으로 꼽히는 안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사회 구조개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기존 여야와는 선을 그은 ‘다른 종류의 정당정치’를 내세운 안 의원 측은 이 자리에서 향후 자신들이 내세울 각종 정책들의 전제가 될 ‘이념 정립’에 대해 주요하게 논의했다. 이사장인 최 교수는 민주 대 반민주와 같은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자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이 △재벌개혁을 통한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 △다수 경제적 약자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협상력 제고 등을 제안했고, 김연명 중앙대 교수 등이 △공공복지 확대 필요성 △노동시장에서의 격차와 차별 해소 등을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현장을 바탕으로 정책과 비전을 현실화하고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은 서울뿐만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라고도 알렸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