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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박기춘(57·남양주을)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특히 새누리당도 원내대표 경선 이후 주요당직 개편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역시 3선의 친박계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유력한 신임 사무총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도내에 지역구를 둔 양당 사무총장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주요당직 인선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신임 박 총장의 임명은 특히 당 대표에 이어 원내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당내 서열 2위의 원내대표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또 변재일 정책위의장의 유임과 함께 홍보본부장에 박광온 전MBC 앵커, 전략기획본부장에 민변 출신 초선의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을 내정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가 혁신의 지침을 가장 강단있게 실천해낼 적임자로 현 원내대표인 박기춘 의원을 새 사무총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한때 사무총장직을 완강하게 고사했으나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김 대표의 강력한 요청에 못이겨 결국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박 총장은 계파색이 옅은 중도성향의 실용주의자로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 물러난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대신해 원내수석부대표로 있다 권한대행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12월말 곧바로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잔여임기를 맡아 왔다.
13대 국회에 입법보좌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놔 두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내면서 당 대표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을 이어왔다.
그는 2006년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어 두 번째로 당 살림을 꾸리게 됐다.
특히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협상과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했고,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끝으로 사실상 임무를 마무리했다.
박 총장은 당장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공천 실무업무 등을 주도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부인 이민숙씨와 2남을 두고 있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