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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지도부 경인출신 의원 진출 실패

 

민주당 새지도부 경인출신 의원 진출 실패
5·4전대 최고위원 경선 출마 안민석·윤호중 최하위 기록 원내대표 경선 후보도 전무
데스크승인 2013.05.06     

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한 5·4 전당대회가 경기출신 의원이 단 한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끝났다.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52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명(송호창 탈당)을 당선시킨 바 있고 역대 전대에서도 도 출신 의원이 단 한명이라도 포함됐던 것에 비교하면 이번 최고위원 선출에 한명도 진출하지 못한 것은 충격이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안민석(오산)의원은 13%, 윤호중(구리)의원 10.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전대가 결과가 당내에 퍼져있는 대선 패배 친노 책임론과 세력교체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같은 논리만 가지고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안 의원은 비주류로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윤 의원도 친노로 분류할 수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한광옥 전 의원 비서관 출신의 구민주계다. 사실상 계파색이 매우 엷을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은 지역색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두 의원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에 당선된 조경태(부산), 양승조(충남)의원처럼 단일 후보를 냈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사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를 염두에 두고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의원들의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고, 오는 15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에도 도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비상이 걸렸다. 서울출신인 신경민·우원식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경기도 실정을 제대로 반영시킬지 여부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당 일각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경기출신 인사를 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한 정장선(3선) 전 의원과 지난 최고위원 경선에서 패배한 조정식(3선·시흥 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진표(수원 정)의원과 설훈(3선·부천 원미을)의원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대탕평 차원에서 당의 살림을 총괄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사무총장 후보로 조정식, 안민석(오산) 정성호(양주·동두천)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전략홍보본부장에는 김현미(고양 일산서)의원, 당 공동대변인에는 유은혜(고양 일산동구)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의원은 “경인지역은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데 당 지도부에 경인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도 실정을 정확히 전달하고 이에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도 출신 인사를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