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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도 경선룰 때문에 탈당`

김문수 "박근혜도 경선룰 때문에 탈당"

親朴 "허위사실" 반박


잠룡 중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사진)는 24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002년 경선 룰을 고치라고 요구했다가 관철되지 않자 탈당했다”며 “10년 전 일이라 다 잊었으면 보좌진이라도 귀띔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선수는 룰에 맞춰야 한다”는 박 위원장의 전날 발언을 강력히 반박한 것이다.

김 지사는 대구시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때 내가 실무담당자로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는데 박 위원장의 말에 상당히 일리가 있고, 그래서 (나도) 탈당을 만류했다”며 “박 위원장은 과거를 붙들고 있을 게 아니라 미래를 열고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경선 방식이 대의원 중심의 경선보다는 더 본선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이 당협위원장을 친박계로 전원 교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수희 전 장관 같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친이계라고 다 떨어뜨리고 친박계 위주로 공천을 해놓고도 서울에서 3분의 2, 경기도에선 60%가 낙선했다”며 “이 사람들을 당협위원장으로 다 바꾸면 지난번 공천이 총선용이 아니라 경선용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선 다른 잠룡인 정몽준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박 위원장은)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는데, 정치인이 시대 변화에 맞춰야 한다”며 “국민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고 적었다.

이에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이고 근거 없는 상대 흠집내기”라며 “경선 룰은 탈당 전 받아들여졌지만 정치개혁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했고, 그 요구가 곧 받아들여져 복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구=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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