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를 열어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함에 따라 전대 이전에 치러질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새 도당위원장은 지난 대선 참패 이후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림과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18일 전면 전대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지역 대의원과 지역위원장은 물론 시도당 위원장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당 정치혁신위는 공천혁신 방안으로 지방선거 정당공천 유지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차기 도당위원장직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도내 정가 일각에서는 경선을 실시할 경우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져 비난여론이 제기될 수도 있는 만큼 합의추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새 도당위원장 후보군에는 5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 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백재현(광명 갑)현 도당위원장은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아 있고, 원만한 도당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백 의원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지만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패배 책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찬열(수원 갑)의원도 경기도 정치의 중심지인 수원 출신에다 도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의원측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도당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 사무총장 출신의 윤호중(구리)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여부를 검토해 본 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고, 김태년(성남 수정)의원측도 “출마여부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3선 중진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안민석(오산)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내 한 의원은 “새 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통합과 강력한 리더십, 공정한 공천심사를 할 수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