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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ㆍ청와대

비서실장, 정무型? 비서型? 갑론을박

비서실장, 정무型? 비서型? 갑론을박

입력 : 2013.02.04 03:07 | 수정 : 2013.02.04 09:05

이르면 오늘 청와대 비서진 일부 발표
-친박 중진 '정무형' 실장
김용준 낙마로 기류 바뀌어… 진영·최경환·유정복·권영세
거론 4인은 모두 "난 아닐 것"
-당초 구상대로 '비서형'
최외출 "제의 받은 일 없다" 이정현도 후보에 꾸준히 올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4일 청와대 일부 비서진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31일 박 당선인을 만나 "홍보·민정·정무수석 등 핵심 보직을 맡을 비서진 인선을 먼저 한 뒤 이들과 함께 조각(組閣)을 비롯한 정권 출범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 당선인은 이 같은 건의에 따라 일차적으로 인사검증 실무팀을 보강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인선 결과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3일 서울 지역 의원 오찬 외에 다른 공식 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면서 인선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사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선 작업의 가닥이 잡히면 청와대 비서진부터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최대한 빨리 정하고, 그에 맞춰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당 지도부 건의를 수용하는 쪽으로 간다면 수석비서관급 외에 비서실장까지 포함해서 (총리 후보보다) 먼저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당초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를 지명할 때까지만 해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비서형' 인사를 기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전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박 당선인이 '정무형 비서실장' 카드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친박 인사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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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새누리당 진영, 최경환, 유정복 의원 /조선일보DB
3선의 진영·최경환·유정복 의원이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참모는 "'정무형 비서실장'에 대한 당선인 고민의 핵심은 현역 의원을 선택하느냐 마느냐"라고 했다. 이 세 사람 중 한 명이 비서실장에 임명돼 3월 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4월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진·유 의원에 대해 "지역구가 각각 서울 용산과 경기 김포라서 '보궐선거 부담'이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지역구가 경북 경산·청도라 그런 부담은 적지만 "측근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에 대한 부담을 고려하면 3선 출신의 권영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4명은 모두 "나는 전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당선인이 원래 구상대로 '비서형' 실장으로 갈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비서형 실장' 후보로는 박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거론된다. 일부 언론은 최 교수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당선인이 최 교수에게 비서실장을 제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최 교수는 문자메시지 응답을 통해 "소설 같은 얘기다. 그런 일 없다"고 했다. 이정현 현 당선인 정무팀장도 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원로급에서 비서실장이 나올 것"이란 관측과 함께 5선(選) 경력의 현경대 전 의원을 거명했지만 현 전 의원은 "난 아니다. 당선인이 그렇게까지 눈이 어둡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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