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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의원, 체육협회장 선거 대거 출마 의도는

경인의원, 체육협회장 선거 대거 출마 의도는
데스크승인 2013.01.28     

경인지역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인기종목인 농구, 배구,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거 출사표를 던져 여야 대결구도까지 만들어지자 체육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협회장 선거에 뛰어든 정치인들은 적임자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체육인들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7일 정치권과 체육계에 따르면 28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31일 배구협회, 다음달 5일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 선거가 잇따라 실시된다.

대한농구협회 회장 경선에는 프로농구연맹(KBL)총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한선교(용인 병)의원과 대한농구협회 회장인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의원측은 “농구협회와 KBL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화합”을, 두번째 연임에 나선 이 의원 측은 “심판인들의 처우개선과 지도자 육성, 농구인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원로 농구인들은 정치인의 경우 국정에 바빠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다.

배구협회장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연임도전에 나선 현 임태희 회장에 맞서 민주통합당 소속의 신장용(수원 을)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임 회장은 배구인들과 대의원들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 측은 “2008년 협회장에 당선됐을 당시 대통령실장직도 수행하고 있었다”고 강한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신 의원은 배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신 의원 측은 “2000년 한국중고배구연맹 부회장으로 배구계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05년부터 8년간 중고배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의원이 28일 경선을 치른다.

축구계에서는 윤 의원의 출마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지만, 윤 의원 측은 “국민생활체육 인천시축구연합회장을 연임하면서 축구 동호인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축구계가 무엇을 원하는 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정치인들은 인연 등을 매개로 적임자론을 내세우지만, 인기종목 수장 선거가 여야 정치인 맞대결 양상으로 치닫자 체육계마저 정치예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치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인보다는 인기 스포츠 종목 수장을 맡음으로서 반사 이익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경기인들은 “투자와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경기단체장을 맡는 것은 정치적 입지 강화와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