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조직개편안]유민봉, 쏟아지는 질문에 원고없이 술술 ‘깜짝 스타’
기사입력 2013-01-16 03:00:00 기사수정 2013-01-16 03:16:52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출범 열흘 만에 정부 조직 개편안을 마무리 지었다. 유민봉(총괄) 옥동석(실무) 강석훈(외부 의견 전달) 등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소속 3인방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최근 각종 업무보고 일정을 마치면 함께 모여 새벽까지 개편 작업에 몰두해 왔다.
특히 유민봉 국정기획조정 총괄간사가 눈에 띈다. 유 간사는 이날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 때 40분에 걸쳐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30여 개를 원고 없이 깔끔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언론 공식 무대에 성공적으로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수위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그윽하고 우수에 찬 인상을 주는 턱수염이다. 그의 한 지인은 “유 간사를 처음 본 2005년에도 지금과 똑같은 모양과 형태로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다”라며 “키에 비해 얼굴이 좀 갸름한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는 걸로 알고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인 유 간사는 인선 발표 당시만 해도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학자 특유의 행정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국정 관리와 행정학을 전공해 정부 조직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이 뒷받침된 데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무원 경험까지 있어 추진력 있게 정부 조직 개편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유 간사는 요즘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이번 조직 개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국정기획조정분과 관계자는 “유 간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할 때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로 듣는 편이지만 설득이 필요하면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가며 소상하게 설명한다”라며 “하루 종일 회의가 이어지지만 평소 등산으로 닦은 체력은 인수위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 실무를 담당한 옥 위원은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정부 조직 개편 밑그림을 짜 왔다. 원래 재정 전문가이지만 당선인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 전문가, 행정 전문가 등과 함께 정부조직팀을 꾸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조직 개편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그는 인수위가 출범한 이후 통의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사무실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별도의 독립 공간에서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철저한 보안과 혹시 있을지 모를 부처의 로비 때문이라고 한다. 옥 위원은 이곳에서 외부 전문가 없이 행정안전부 공무원 등 극소수 인원과 함께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과도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의견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의 모든 공약을 꿰뚫고 있는 강 위원은 흩어져 있는 각종 정부 조직 관련 공약의 취지와 정부 개혁의 의지를 유 간사와 옥 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옥 위원이 실무 작업을 하는 동안 강 위원은 학계, 산업계, 정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옥 위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동정민·이승헌 기자 ditto@donga.com
특히 유민봉 국정기획조정 총괄간사가 눈에 띈다. 유 간사는 이날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 때 40분에 걸쳐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30여 개를 원고 없이 깔끔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언론 공식 무대에 성공적으로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수위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그윽하고 우수에 찬 인상을 주는 턱수염이다. 그의 한 지인은 “유 간사를 처음 본 2005년에도 지금과 똑같은 모양과 형태로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다”라며 “키에 비해 얼굴이 좀 갸름한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는 걸로 알고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wps_loop_changed_tag_1></wps_loop_changed_tag_1>
<script type="text/javascript">document.getElementById('view_seriallink').style.display='none';</script>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인 유 간사는 인선 발표 당시만 해도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학자 특유의 행정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국정 관리와 행정학을 전공해 정부 조직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이 뒷받침된 데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무원 경험까지 있어 추진력 있게 정부 조직 개편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유 간사는 요즘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이번 조직 개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국정기획조정분과 관계자는 “유 간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할 때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로 듣는 편이지만 설득이 필요하면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가며 소상하게 설명한다”라며 “하루 종일 회의가 이어지지만 평소 등산으로 닦은 체력은 인수위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 실무를 담당한 옥 위원은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정부 조직 개편 밑그림을 짜 왔다. 원래 재정 전문가이지만 당선인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 전문가, 행정 전문가 등과 함께 정부조직팀을 꾸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조직 개편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그는 인수위가 출범한 이후 통의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사무실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별도의 독립 공간에서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철저한 보안과 혹시 있을지 모를 부처의 로비 때문이라고 한다. 옥 위원은 이곳에서 외부 전문가 없이 행정안전부 공무원 등 극소수 인원과 함께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과도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의견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박 당선인의 모든 공약을 꿰뚫고 있는 강 위원은 흩어져 있는 각종 정부 조직 관련 공약의 취지와 정부 개혁의 의지를 유 간사와 옥 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옥 위원이 실무 작업을 하는 동안 강 위원은 학계, 산업계, 정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옥 위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동정민·이승헌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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