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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성공 키포인트는 모기업의 경제성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성공 키포인트는 모기업의 경제성
데스크승인 2012.12.14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국민스포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결정은 추워진 날씨에 움츠러든 야구열기를 녹이면서 야구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야구인과 팬들의 숙원이자 열망인 10구단 체제 완성은 연고지 선정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수원시와 전북도가 KBO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본보는 10구단 유치도시 선정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향과 자세를 모색해본다.

③모기업의 경제성 10구단 창단 성공 키포인트

10구단 유치도시 선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10구단 창단의 기본 조건은 모기업의 경제성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3일 KBO 등에 따르면 KBO는 지난해 2월 신규 구단 창단기업 조건을 마련했다.

KBO가 제시한 창단기업 조건은 신규구단 모기업은 유동비율 150%이상, 부채비율 200%이하이며, 자기자본 순이익률 10%이상 또는 당기순이익 1천억원 이상이다.

또 리그가입 조건은 상법상 불입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 설립과 가입금 및 야구발전 기금 50억원 이상 납부, KBO 현금 100억원 예치해야 한다.

KBO가 이같은 창단조건을 내걸고 나선 이유는 장기적인 프로야구 운영을 위해서는 모기업의 경제성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10구단 창단승인을 반대하고 나선 롯데와 삼성의 경우도 시장규모가 약한 10구단 창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전북과 손잡은 부영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규모 12조5천438억원에 재계서열 30위의 건설기업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기업 운영에 영향을 받는 건설업이 장기적으로 구단운영을 꾸려 나갈지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반해 수원을 연고도시로 창단을 선언한 KT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기업으로, 규모나 경제성에 있어 부영을 압도하고 있다.

더욱이 KT는 프로농구, 골프, 게임, 사격, 하키 등의 스포츠단을 수십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스포츠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 야구전문가는 “과거 쌍방울이라는 중견기업이 야구구단을 이끌었지만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라며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보다 운영 및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야구사업에 건설업을 적을 두고 있는 부영이 장기적으로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쏟아 부을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구단 관계자는 “10구단 창단은 단순한 짝수 맞추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닌 프로야구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한 사안”이라며 “이때문에 유치도시 선정은 지역안배라든가 약자의 편에 서서 결정돼야 한다는 감성적인 접근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