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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파와 독자파 안철수 쟁탈전 점입가경

보쌈파와 독자파 안철수 쟁탈전 점입가경

기자회견 연기 끝에 취소, 안철수에 협박발언까지 나와
절박한 강경파 언론플레이에 안철수 불쾌감 고조된 듯

안철수 교수를 쟁탈하기 위한 암투가 점입가경이다.

어정쩡한 입장발표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에 선을 그어버리자, 안철수만 바라보고 있던 민주당과 안철수 캠프 일부 인사들은 속이 타는 모양이다.

캠프는 현재 ‘안철수를 보쌈을 해서라도 문재인에게 데려가야 한다’는 강경 ‘보쌈파’와 ‘이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온건 ‘독자파’가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파는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서 빠지고 추후 신당창당 등 독자적인 노선을 생각하는 ‘느긋한’ 마음이지만, 보쌈파는 절박하다.

안철수에 대한 언론보도가 보쌈파의 목소리를 더 많이 조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급한 마음에 언론 플레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쌈파는 소위 대부분 문 후보가 패배할 경우 돌아갈 곳이 없는 인사들. 민주당으로는 물론 새로 창당될 가능성이 있는 안철수 신당으로도 영입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음 급한 강경 보쌈파가 안철수 교수에게 ‘문 후보를 지원하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 안철수 우물쭈물…왜 그랬나?

5일 하루는 안철수가 어떤식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지에 모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날이었다.

안철수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정황을 설명키로 했다가 기자회견 시점을 한 시간 연기했다.

하지만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결국 열리지 않았고 최종 취소가 됐다.

안철수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으로 지지키로 결정했다는 전언이 쏟아져 나왔고, 오전 10시30분께 안철수가 용산구 자택에서 문 후보와 만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취재결과 이날 안철수의 기자회견은 문 후보의 지원방안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언론보도나 추측에 대한 설명이었다. 또 문 후보가 직접 안철수의 자택을 찾아간 것을 맞지만, 실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전에 마음 급한 일부 언론들은 추측성 기사를 ‘확신’에 가까운 수위로 보도하기 시작했고, 안철수 측은 이를 굉장히 불쾌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안철수의 기자회견 내용은 ‘그동안의 수위’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보쌈파는 좀 더 강도 높은 발언을 요구했고, 결국 보쌈파와 독자파의 힘싸움 끝에 기자회견 자체가 어그러진 것으로 보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뉴시스>는 안철수 캠프 측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 출신 인사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실무진을 데리고 떠나겠다’는 뜻을 후보에게 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 안종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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