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하철시대' 가까워졌다
영통역 지하철 출입구가 그 모습을 드러내다
등록일 : 2012-11-14 07:09:20 | 작성자 : 시민기자 임동현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라는 말을 류시화 시인의 산문집에서 보고 난 이후 한 동안 머리속에 떠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나도 변하고 친구도 변하고 애인도 변하고 이런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이 말로서 달래곤 했었는데 요즘은 나의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가 커가고 주변이 변하는 그런 모습들에서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실감하곤 한다.
바로 어제였다.
평상시처럼 퇴근 이후에 유모차를 끌고 주변 산책을 하는 길이었다. 영통구에는 도대체 몇 년 전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지하철이 들어온다고 대로를 파헤쳐서 자동차들이 다니기도 힘들고 보행자들이 걷기도 힘든 꼬불꼬불한 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초기에는 그래도 조만간 지하철이 들어오겠거니 라는 생각에 참고 다닐만 했지만 1년,2년 늘어지는 공사에 지칠대로 지쳐 예전의 시원한 영통대로를 봤음 좋겠고 교통체증도 없어졌음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공사판 현장모습은 몇 년 째 그대로였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했지만 이건 뭐 계속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아서 겁이 났었는데 어제 밤 산책길에 드디어 변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로 지하철 출입구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영통중심에 들어설 영통역 출입구
언제부터인가 지상에 구조물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급기야 출입구가 들어선 것이었다. 게다가 영통역이라는 이름도 떡하니 붙여져 있길래 이제는 지하철이 들어오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팍팍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우선 기쁜 마음에 사진부터 찍고 보았다.
매번 공사장 때문에 좁은 보행로와 질척거리는 길 때문에 지하철 공사현장을 마음속으로 욕하곤 하였지만 이렇게 결실을 보게 되다니 정말로 감격스러웠다. 아직 완전한 개통은 아니지만 개통된다면 집 앞에서 지하철타고 분당도 가고 왕십리도 갈 수 있다니 그 편의성에 기뻤고 또 한편으로는 내심 집값도 어느 정도 오르지 않겠나라는 얄팍한 마음도 드는게 사실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정확히 언제 개통이 되는지 기사를 검색해 보니, 일단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분당선 오리~수원 구간 복선전철사업 중 기흥~망포 구간 7.4km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1일 개통을 위하여 현재 시험운행 중에 있다는 뉴스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내년에는 망포~수원역 구간을 완공한다고 하니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 보았다.
분당선 연장구간 노선도
좁은 보행길과 굽은 차도로 인하여 복잡하고 위험했던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집값 상승의 기대 그리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접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기대감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게 만든 지하철 입구의 모습.
아마도 많은 영통구 거주자들 또한 나와 비슷한 심정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소원이 안전하게 달성될 수 있도록 남은 시험운행 조심히 마치고 앞으로도 더 파야할 망포~수원 구간 지하철 공사도 아무쪼록 잘 마무리 되었음 좋겠다.
예전에 서울사는 친구가 농반진반으로 너희 동네는 지하철 없으니 촌동네라고 놀렸던 기억이 나지만 이제 그런 말에도 당당하게 맞받아 칠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살기좋아 지는 수원이 되어가는 모습에 수원시민으로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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