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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 `대선 출정식때 지지자 절대 동원 말라`

박근혜 "대선 출정식때 지지자 절대 동원 말라"

[캠프 20여명과 예비 출정식… 朴 좌우엔 홍사덕·김종인 앉아]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서 출마
朴, 소통 고려해 직접 결정 "다양한 계층 만날 수 있는 곳"
"캠프내 불협화음 내선 안 돼" "보안 위해 문서 만들지 말자"

5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들어선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곧장 1층 비즈니스룸으로 향했다. 5분여 뒤 노란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박근혜 전 대표가 도착했다. 이후 40여분간 박 전 대표와 최 의원은 대선 경선 캠프 최종 인선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시 40분쯤부터는 박 전 대표의 경선캠프 참여 인사 20여명이 속속 도착해 3층 일식당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11시쯤 비즈니스룸에서 나와 식당에 들어섰다.

◇박 전 대표, 직접 접촉해 영입

이날 모임은 박 전 대표가 경선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캠프에 참여하는 주요 인사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 자리였다. 10일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박 전 대표가 주재한 선대위 예비 출정식인 셈이다. 오찬에 참석한 상당수는 박 전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거나 만나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박 전 대표가 '박근혜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해 돕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오찬은 오후 1시 20분에 끝났다. 오찬장 밖으로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새어나왔고 "잘 해보자"는 이야기도 들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선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홍사덕 전 의원과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 사이에 앉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야당의 대선 전략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대처 방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미래·변화·소통' 강조한 박근혜

박 전 대표는 오찬에서 "시대정신을 잘 구현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시대정신의 내용으로 '미래'와 '변화' '국민의 삶'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자신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통(不通)' 이미지를 의식한 듯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진부한 이야기라도 국민을 위한 진심을 담아 국민께 호소하면 결국 통할 것"이라면서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 대중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오는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하기로 한 것도 소통 강화를 염두에 둔 박 전 대표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동원된 지지자들이 에워싼 대선 출마 선언은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는다"며 출마 선언 때 절대 사람들을 동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캠프 불협화음은 절대 안 돼"

박 전 대표는 이날 "될 수 있으면 문서 보고서를 생산하지 말자"며 보안(保安)도 각별히 당부했다. 그는 또 "캠프 내에서 불협화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화합'을 주문했다. 한 참석자는 "최근 일부 친박(親朴) 인사들 간에 알력이 있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해 주의를 준 것 같았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친박계의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 민주화' 논쟁을 벌인 김종인 전 수석은 "내가 하지 않은 말을 언론에서 과도하게 보도했다"며 '해명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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